10월말부터 큰소쩍새 2마리, 뿔논병아리 2마리 구조해 치료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10월말부터 큰소쩍새, 뿔논병아리 등 겨울 철새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천연기념물 큰소쩍새 등 겨울 철새 구조활동
▲ 천연기념물 큰소쩍새 등 겨울 철새 구조활동

겨울 철새는 한반도 북쪽에서 번식하다 겨울에 먹이를 찾아 남하해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새들을 말한다.

센터는 지난달 20일 주택가 건물에 충돌해 안구손상을 입은 큰소쩍새를 구조한 데 이어, 28일에는 차량충돌로 날개가 골절된 큰소쩍새를 구조해 핀삽입술을 적용한 치료·재활 중이다.

큰소쩍새는 육식성 조류로 자연환경의 오염 등으로 생존이 위협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4-7호로 보호하고 있다.

또 지난 4일과 6일에는 광산구 하천가 담장 펜스 등에 얽혀 전신피부열상을 입은 상태인 뿔논병아리 2마리를 구조해 치료 중이다.

 
 

센터는 겨울 철새 구조 시 매번 현장에서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겨울 철새의 구조가 증가하는 것은 계절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광주시가 도심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태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호명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는 만큼 광주천이나 영산강변 등지에서 철새 분변 등에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겨울 철새 등 센터에 계류 중인 동물의 재활·치료에 더욱 힘써 조속히 자연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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