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함평읍에 거주하고 있는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40세 여성 A씨와 자녀 2명(8세‧5세)이 오후 5시경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31일 밤 함평엑스포공원 황소주자창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체채취를 하고있는 함평군
▲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31일 밤 함평엑스포공원 황소주자창에서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검체채취를 하고있는 함평군

1차 검사 결과에서는 유보 판정을 받았으나 이어진 2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전남 186~188번’으로 각각 분류된 A씨와 자녀 2명은 지난 24일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시댁 큰아버지 집을 방문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댁 큰아버지 B씨는 31일 오전 ‘평택 140번’ 환자로 분류됐다.

군은 A씨 일가족에 대한 검체채취 직후 이들이 다니는 직장과 초등학교‧어린이집 등 파악된 동선 모두를 긴급 방역했다.

확진 판정 이후에는 확진자 진술과 CCTV, 휴대폰GPS,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정확한 접촉자 파악과 구체적인 세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상익 군수
▲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는 이상익 군수

지금까지 파악된 지역 내 주요 동선으로는 ▲함평성심병원 ▲우리연합의원(함평) ▲이기세약국(함평) ▲천지약국(함평) ▲다이소 함평점 등이다.

군은 또 A씨 직장동료 5명을 포함해 자녀 2명이 다녔던 초등학교 재학생과 교직원, 아동‧교사 등 총 600여 명에 대해서도 현재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밤사이 검체 채취를 모두 마쳐 오늘 중으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결과는 내일 중 나올 예정으로, 군은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재난문자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함평군 긴급 브리핑 (전문)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어제 우리 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습니다.  지난 29일 ‘전남 185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 불과 사흘 만에 우리 군에서 또 다시 발생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갑작스런 코로나19 발생으로, 군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어제 확진된 3명은 함평읍내 거주자로, 40세 어머니와 8살 딸, 5살 아들입니다.  이들 가족은 지난 24일 경기도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평택 140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중 어머니는 26일부터 발열, 기침 등 전조증상이 발현됐고, 자녀들은 30일 밤부터 비슷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 됐습니다.

이후 31일 오전, ‘평택 140번’ 확진자가 최종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군은 해당 확진자 3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검체 채취와 함께 긴급방역을 실시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양성판정에 준하는 수준으로 자택(아파트)과 직장, 학교와 어린이집 등을 사전에 방역했습니다.

또한 어머니 직장 동료 5명과 자녀와 같은 반에 속한 학생과 원생, 담당교사 등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동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바람과 달리, 어제 오후 최종 확진 판정되어 가족3명 모두 강진의료원에 이송‧격리조치 됐습니다.

군은 이들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부터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 모두에 대해 전체 방역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감염병 대응에 있어,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폭넓게 검사대상을 확정하고 어제 밤 늦은 시각까지 검체를 채취했습니다.

현재까지 ‘초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 507명’, ‘어린이집 원생 및 교사 90명’, ‘기타 동선 내 접촉자 247명’ 등 총 844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1차 검사결과 4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현재까지는 2차 감염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군은 2차, 3차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밀접접촉자 모두를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후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교육청‧어린이집 대표 등과 협의해서 원격수업, 휴원 등의 조치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확진자가 다녀간 주요 동선과 접촉자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지역 내 주요 동선으로는 어머니 근무지(전남 186번)인 ‘명신상사(한일펌프)’를 포함해, ▲함평주공마트 ▲삼애어린이집 ▲와우BBQ식당 ▲함평초등학교 ▲조선태권도 ▲다이소 함평점 ▲함평우리연합의원 ▲이기세 온누리 약국 ▲뚜레주르 함평점 ▲함평성심병원 ▲천지약국 입니다.

특히 타지역 동선도 다수 파악됨에 따라, 즉각 해당 지자체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현재 전라남도 역학조사팀과 함께 확진자 진술과 CCTV,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세부 동선을 파악 중인 만큼, 향후 확진자 추가 동선이 파악되는 즉시 바로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 모두, 타 시도에서 오셨거나 타 시도를 방문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특히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 3명은 최근 전남에서 발생한 하루 지역감염 중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그만큼 지금이, 우리 함평이나 전남 전체에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입니다. 송구스럽지만,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군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당분간 타지역 방문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불요불급한 외출 등을 최대한 자제해주십시오.

불가피할 경우 짧은 시간 머무르시고, 모든 가족 및 단체모임도 되도록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해주십시오.

코로나는 이제, 방역당국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수반되어야만,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손 씻기, 마스크 올바로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바랍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고, 의료진 여러분께도 병‧의원에 방문한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너와 나, 우리 모두를 위한 코로나19 대응에,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군 또한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며, 철저한 방역 등 맡은 바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 1.

함평군수 이 상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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