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월 8일이면 38년 만에 가장 이른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그리고 이번 23일은 절기상 처서(處暑)로 이는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이 처서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조상묘에 벌초가 시작된다, 때문에 이맘때면 벌초와 관련된 안타까운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두가지 안전사고에 대해서 그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한다.

◆ 먼저, 벌초 중 벌에 쏘이는 사고이다. 지난 2013년 9월 충북 옥천군에서는 추석을 십여일 앞두고 벌초하러 나간 A씨(58)가 돌아오지 않고 연락이 끊겨 실종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119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야산에서 벌에 쏘여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산에는 일반 주택이나 시내보다 독성이 강한 벌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벌초 시에 수풀, 땅속에 숨겨져 있는 벌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작업하다가 벌집을 건드려 급작스럽게 벌떼의 공격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벌초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법으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 긴 막대기 등으로 벌집이 있는지 확인 후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상처부위를 차갑게 하거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신체에 조그만 이상 징후라도 발견이 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 다른 하나는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이다. 2012년 9월 제주도 서귀포시 한 야산에서 가족, 친지와 벌초를 하던 B군(17)이 예초기 칼날에 오른쪽 발목에서 뒤꿈치까지 10cm가량 깊게 베이는 상처가 나는 사고 있었다. 예초기의 날은 고속으로 회전하므로 매우 위험하며 순간의 방심이 신체부위 절단으로 이어지거나 목숨을 잃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예초기 사용 시에는 안전반경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아야하며, 칼날이 돌에 부딪혀 절단되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칼날의 위치, 작업자세에 유념하여야한다.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요령은 칼날에 부딪힌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경우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려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하고, 칼날에 베이거나 절단되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지혈 등의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사고는 예측할수 없지만 예방할 수는 있다. 사고예방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켜 가족과 함께 즐겁고 안전한 추석이 되었으면 한다.

전남 보성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장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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