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사도 프란치스코 교황, 4박 5일 일정마치고 18일 출국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방문을 마치고 지난 8월 18일 서울공항을 이용 출국했다. 오후 12시40분쯤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2층에 도착. 당초엔 도착 때와 같이 트랩 앞에서 환송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공항 2층에서 트랩을 따라 바로 비행기에 탑승 출국했다.

이날 환송식에는 천주교회 측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서울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전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 이한택 주교(전 의정부교구장), 혼 타이파이 대주교,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서울대교구 총대리), 최기산 주교(인천교구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 유흥식 주교(대전교구장),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보좌), 정신철 주교(인천교구 보좌),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주한 교황대사) 등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정부 측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리, 조태용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교황의 출국을 환송하기 위하여 성남 서울공항 정문 주변에는 신자들과 인근 주민 등 약 300명이 교황의 출국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나와 기다려다가 환송했으며. 교황은 당초 도착 예정시간이던 오후 12시 45분보다 10분여 빠른 12시 32분쯤 공항에 도착했다.

김경석 주 교황청 한국대사가 교황과 가장 먼저 악수하고 환송하였으며, 교황은 게이트 앞에서 일렬로 환송 받은 후 의장대 인사 받고 수행원과 기자단은 미리 대한항공에 탑승하였으며, 교황은 주교황청 대사를 비롯해 추기경과 주교단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한편, 검은색 가죽가방을 든 채 주교단과 인사를 나눈 교황은 의장대 인사를 받은 후 게이트로 진입하기 전 다시 한 번 환한 미소를 보이며 대한민국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특히 아시아청년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유흥식 주교와 4박 5일 내내 옆에서 통역을 담당한 정제천 신부와도 환하게 인사를 나누며 수고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교황은 한국 시각으로 19일 0시 45분쯤 이탈리아 로마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4박5일의 일정 끝에도 교황은 밝은 모습이었다. 특히 네 살 어린이를 만난 교황은 만면에 활짝 웃음꽃을 띠고 아이에게 입맞추고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어린이가 교황의 사진에 스티커를 붙여 만든 그림을 선물하자 기쁘게 받으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후 제의실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교황 방한을 맞아 특별히 제작한 ‘가시면류관’을 선물하며 “이것이 바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38선입니다.

우리 분단의 아픔을 가시면류관으로 만들었습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했기 때문에 교황님께 선물로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소를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교황은 미사 전 파티마의 성모와 가시면류관 앞에서 긴 침묵 속에 기도를 올렸다. ‘가시면류관’은 124위 시복미사와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제의와 함께 수행단이 직접 챙겨 이동차량에 실렸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교황방한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교종 방한 동안 교통 통제와 혼잡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여러 가지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해 주시고 인내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부 여러 부처에서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쁘게 묵묵히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과 자원봉사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강복을 기원합니다. 교종께서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 모두 한마음으로 환영해주고 따뜻이 맞아주셨음에 깊이 감사하며 큰 기쁨을 간직하고 떠나셨습니다. 정 깊은 우리 국민의 심성을 잊지 못하실 것입니다.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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