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부문 50명중 1차 예선 15명 진출, 23일 2차 예선

대한민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젊은 성악가를 뽑는 전국 성악콩쿠르가 9일 광주에서 막이 올랐다. 

광주광역시 주최, 광주문화재단·광주MBC·광주성악콩쿠르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광주은행·밀라노국립음악원이 후원하는 페스티벌 오! 광주-정율성축제 ‘2014광주성악콩쿠르’가 지난 9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남성 부문 1차 예선을 개최하며 뜨거운 경연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신청 마감한 남성 부문에는 24개 대학의 국내외 성악도 50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를 포함한 서울 경기지역이 41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전남지역 16명, 빈시립음악대와 뮌헨국립음대 유학생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해외 유학생과 외국 연수중인 학생들이 일정을 앞당겨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회가 한국 음악계를 이끌 젊은 음악인의 등용문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1차 예선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가곡 중 1곡과 오페라 아리아 또는 오라토리오 아리아(콘체르토 아리아 포함) 중 1곡 등 총 2곡을 자유 선택으로 진행했다. 테너 23명, 바리톤 24명, 베이스 3명이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작년 본선 진출자 1명을 포함한 15명이 2차 예선에 진출했고, 이 중 광주전남출신 4명이 포함돼 지역 성악계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이들은 오는 16일 열리는 1차 예선, 이태리 마리아 말리브란 국제성악콩쿠르 특별상 수상자를 포함한 여성부 통과자들과 함께 23일 2차 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차 예선에서 광주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가곡 중 13곡을 과제곡으로 지정,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참가자들이 정율성 가곡을 연주함으로써 타 지역 참가자들에게 광주를 알리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본선은 오는 8월 30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열리고 상금은 1등 1천5백만원, 2등 7백만원, 3등 3백만원을 비롯해 총 3천2백만원이 수여된다. 최고입상자에게는 오는 10월 24일에 열리는‘페스티벌 오! 광주-정율성축제’의 개막공연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 기회가 주어지고, 정율성가곡상 수상자에게는 광주음악협회 주관‘광주음악제’출연 혜택을 준다. 본선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10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하고 공개 발표회로 진행된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광주성악콩쿠르는 국내외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한 성악도들이 다수 참가해 치열한 경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개로 진행되는 본선경연은 이 지역 어린 성악도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성악콩쿠르는 MBC광주방송이 주관방송사로 함께 참여해 콩쿠르 본선 중계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홍보 등을 통해 행사 붐업 및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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