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무돌에서 무등의 춤사위"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공연이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9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으로 나빌레라예술단의 ‘무돌에서 무등의 춤사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궁중복식을 입고 평온한 세상을 축원하는 ‘태평성대’를 시작으로 전통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승무’와 ‘교방무’가 이어진다. ‘승무’는 흰 장삼에 붉은 가사를 어깨에 메고 흰 고깔을 쓰고 추는 우리나라 대표 민속춤 중 하나로 고고하고 단아한 춤사위를 통해 인간의 희비를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킨 춤이다.

 반면 ‘교방무’는 교방에서 가르치던 춤으로 일명 기생춤, 황진이 춤으로 유명하다. 선이 부드럽고 자태가 단아하며 한국 전통 춤의 4대 특징인 한, 흥, 멋, 태를 고루 갖춘 춤으로 전통무 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춤이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도 선보인다.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에서는 심청과 아버지의 애절한 사랑과 효심을, 춘향이가 부르는 옥중가인 ‘쑥대머리’에서는 춘향이의 애절함과 비통함을 전통무용으로 표현해 보여준다. 이 날의 대미를 장식할 ‘무돌에서 무등의 춤사위’는 무등의 빛과 영혼의 몸짓이 한데 어우러지는 춤의 향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빌레라 예술단(대표 한명선)은 지역에서 전통무를 기반으로 창작무용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는 창작예술단체이다. 이날 공연은 한명선 대표의 진행으로 단원 11명과 함께 광주시립국극단 박근태, 정선심, 이미소 단원이 특별 출연한다.

한편, 오는 16일 토요상설공연에서는 국악과 현대무용이 만난다. 임지형&광주현대무용단이 ‘춤, 국악을 품다’를 주제로 ‘新춘향뎐(가제)’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국악연주인들과 화순 만연초 가야금연주단의 반주로 전통무(舞)와 악(樂)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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