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수, 저녁7시, 관람료 무료)

전남 강진아트홀에서는 오는 8월 6일(수) 저녁 7시, 독립영화 ‘논픽션 다이어리’ (정윤석 감독)을 상영한다. 이 영화는 1994년 추석 무렵 전남 영광에서 일어난 ‘지존파살인사건’을 다룬 다큐 영화다

이 사건이 난 뒤 바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20년의 시간이 지난 올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영화는 20대 초반의 살인자들이 사회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품고 자신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유인해 끔찍한 방법으로 연쇄 살해한 이 사건과 이후에 일어나는 종교, 정치, 사회 등 여러 현상들 간의 연계고리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크로스오버 예술형식을 탐미하는 작가이기도 한 정윤석 감독은 다큐멘터리와 미술이라는 형식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공공성’을 꾸준히 질문해왔다. 평소 국가와 사회 시스템, 그 안의 개인에게 관심이 많았던 감독은 이 영화로 단기간에 고속 성장한 한국형 자본주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90년대를 들여다본다.

범죄에 대한 아카이브 전시를 의뢰 받아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지존파를 만난 감독은 이들의 캐릭터에 강렬하게 이끌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자료 수집과 구성, 인터뷰, 편집 과정을 거쳐 <논픽션 다이어리>를 완성했다.

지난 7월 17일 개봉한 이 영화는 2013 부산국제영화제 최우수다큐멘타리상을 받은 데 이어, 2014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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