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작은 음악회․8월2일 정추 선생 추모 음악회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 관내 도심 숲에서 여름밤 무더위를 식혀 줄 낭만 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31일 오후 7시30분부터 남구 푸른길공원 청로정 앞 공연장에서 ‘2014 도심 속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민선 6기 푸른길 공원 일대에 조성되는 ‘광주 명품 푸른길 만들기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백두체육관 소속 수련생들의 음악 줄넘기 시범과 빛사랑 연주단의 오카리나 공연, 대중가수 진주아씨의 라이브 공연, 그룹 뭉게구름의 통기타 공연, 품바 남궁철주씨의 각설이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오는 8월 2일에는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양림동에서 남구를 대표하는 천재 음악가 정추 선생을 기리는 제1회 추모 음악회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너무 그리워’로 고인이 평소 좋아했던 시인 김소월의 ‘가는 길’에 나오는 구절로 고향에서 잠들지 못한 영원한 디아스포라 정추를 추모한다는 뜻이 담겼다.

추모 음악회에는 CBS어린이합창단과 독일 출신 재즈 뮤지션인 피터 에발트, ‘내조국’과 ‘아리랑’ 중창에 나서는 임해철, 신은정, 김백호씨 등이 참가해 양림동 여름 밤하늘을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수놓을 예정이다.

1923년 양림동에서 태어난 정추 선생은 차이코프스키의 4대 제자이며, 카자흐스탄 음악 교과서에는 그의 작품이 60여곡 실리기도 했다.

또 세계 최초 유인 우주비행선인 러시아의 보스토크 1호의 성공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본인이 작곡한 ‘뗏목의 노래’가 연주되기도 했다.

남구 관계자는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 도심 속에 열리는 음악회에 참여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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