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1. ~ 8. 1.까지 지리산 왕시리봉 일대에서 유해발굴 진행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제31보병사단(소장 박병기)은 17일 구례군 현충공원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갖고 오는 21일부터 2주간 지리산 왕시리봉 일대에서 유해발굴사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발굴이 이루어지는 지리산 왕시리봉 일대는 6·25전쟁 당시 남원·여수 전투(1950. 7. 23. ~ 24.)와 지리산 공비토벌작전(1950. 10. 1 ~ 1951. 4. 6.) 등이 있었던 지역이다.

남원·여수 전투는 당시 5사단 15연대 부연대장인 이영규 중령이 5사단 일부와 청년방위대를 모체로 편성한 500여 명의 부대를 지휘해 구례 용두리 부근 104고지에서 북한군과 격전을 벌였던 전투다.

군(軍)은 사전 전사(戰史) 연구와 탐문, 지역주민 제보 등을 받아 대상 지역을 탐사한 결과 왕시리봉 일대에서 개인호 42개와 전투화 조각 3점을 식별했다. 군은 2주간(7. 21. ~ 8. 1.) 일일 1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유해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병기 31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개토식에는 구례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 단체장, 보훈단체, 학생 및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발굴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의 안전을 기원했다.

또한, 개토식과 연계해 전사(戰史)교육과 6·25전쟁 사진 전시회, 군 장비‧물자 소개, 적 장비 견학, 서바이벌 사격체험 등 나라사랑 현장체험을 실시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함양하는 계기가 됐다.

박병기 31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하지 못했던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아직도 이름 없는 산야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 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호국영령들이 겨레의 앞날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편안히 좌정하실 수 있도록 한 구의 유해라도 더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총 90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현황

구분

‘00년~’06년

2007년

2009년

90

26

4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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