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모임 12명 중대한 도적적 해이…비난받아 마땅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0일 “코로나19가 광주·전남 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전남도와 시군 소속 공무원의 잘못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 김영록 전남도지사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누구보다도 절제된 몸가짐으로 방역수칙을 몸소 실천해야 할 공직자들이 단체 골프 모임을 갖고, 확진자와 접촉해 자칫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뻔한 이번 사안은 중대한 도덕적 해이이자,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들은 4일 12명이 골프 모임을 갖고, 8일에 회원 중 한 명인 영암군 소속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함께 골프를 쳤던 전남도청 공무원 3명을 비롯해 11명의 공무원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김 지사는 “다행히 방역의 컨트롤타워인 전남도청이 위협받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무책임한 행태로 지방공무원법 제48조 성실의 의무와 제55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지난 1일부터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으로 타 지역 방문 및 사적 모임 자제 등 강화된 행동수칙을 공직자를 포함한 전 도민에게 계속해 강조해 왔다.

한편 김 지사는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공직자가 각별히 유념하고, 코로나19 지역감염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확산 중 도청 직원 등의 골프 모임에 대한 전라남도지사 발표문(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코로나19가 광주·전남 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도와 시군 소속 공무원의 잘못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절제된 몸가짐으로 방역수칙을 몸소 실천해야 할 공직자들이 단체 골프 모임을 갖고, 확진자와 접촉하여 자칫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릴 뻔한 이번 사안은 중대한 도덕적 해이이며,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번 골프 모임은 지난 2009년 함께 공무원 교육을 수료한 동기들과지인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재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영암군, 보성군에서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모임을 갖지 않다가, 5월부터 상황 호전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7월 중 골프 모임을 갖기로 해예약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7월 4일에 12명이 골프 모임을 가졌고, 8일에 회원 중 한 명인 영암군 소속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골프를 쳤던 전남도청 공무원 3명을 비롯해 11명의 공무원이 접촉자로 분류되어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다행히 방역의 컨트롤타워인 전남도청이 위협받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할 무책임한 행태로 지방공무원법 제48조 성실의 의무와 제55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으로 타 지역 방문 및 사적 모임 자제 등 강화된 행동수칙을 공직자를 포함한 전 도민에게 계속해서 강조해 왔습니다.

이와 별도로 도청 공무원들에게는 청내 방송과 문자발송을 통해 활동 자제를 강력히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시를 어기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며, 열심히 코로나 방역에 매진하고 있는 동료 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렸습니다.

아울러,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오늘부로 더욱 강화된 공직기강 특별지시를 시달하여 전남도청과 22개 전 시군 공무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비상상황에 대응하도록 강력히 조치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공직자가 각별히 유념하고, 코로나19 지역감염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생업에 최선을 다하시고,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시는 도민들께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더불어 열심히 방역에 힘쓰고 있는 공직자 여러분께도 일부 공무원의 일탈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10.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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