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공천제 폐지약속 “지켜야(67.8%) vs 지킬 필요 없다(19.5%)”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팩트TV>와 함께 3월 2일 오후 2시 20분부터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대선 득표율에 조금 못 미치는 50.4%를 기록한 가운데 67.8%의 국민들이 박대통령이 기초단체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로 한 대선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응답해 여권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3일 여론전문조사기관인 "리서치뷰" 발표에 의하면 지방선거를 약 3개월 앞둔 어제(2일) 오전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위원장이 기초단체 무공천과 신당창당을 전격 발표한 후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취임 1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는 2월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잘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4%가 ‘잘했다’고 응답한 반면, 39.8%는 ‘잘못했다’고 평가해 긍정평가가 10.6%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9.8%).

직전 조사인 2월 11일과 비교해 긍정평가는 ‘50.2% → 50.4%’로 0.2%p 소폭 오른 반면, 부정평가는 ‘41.5% → 39.8%’로 1.7%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잘함(29.5%) vs 잘못함(60.9%)’로 부정평가가 31.4%p, 30대도 ‘잘함(33.9%) vs 잘못함(59.8%)’로 부정평가가 25.9%p나 더 높은 반면, 50대는 ‘잘함(66.9%) vs 잘못함(23.4%)’로 긍정평가가 43.5%p, 60대도 ‘잘함(72.7%) vs 잘못함(14.9%)’로 긍정평가가 57.8%p나 더 높아 세대간 또렷한 차이를 보였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40대는 ‘잘함(45.1%) vs 잘못함(44.1%)’로 불과 1.0%p차 팽팽한 접전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박대통령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세대는 20대 여성(잘함 17.5% vs 잘못함 68.7%), 가장 호의적인 세대는 60대 남성(잘함 73.8% vs 잘못함 15.9%)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잘함 43.7% vs 잘못함 45.0%), 인천(잘함 40.5% vs 잘못함 47.0%), 호남(잘함 38.8% vs 잘못함 47.1%), 강원/제주(잘함 43.7% vs 잘못함 45.8%)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고, 경기(잘함 50.1% vs 잘못함 39.8%), 충청(잘함 57.9% vs 잘못함 35.7%), 대구/경북(잘함 63.5% vs 잘못함 28.5%), 부산/울산/경남(잘함 59.1% vs 잘못함 33.8%)은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투표층은 ‘잘함(79.3%) vs 잘못함(13.0%)’으로 긍정평가가 66.3%p 높은 반면, 문재인 투표층은 ‘잘함(17.4%) vs 잘못함(72.3%)’으로 부정평가가 54.9%p 높아 대조를 보였다.

참고로 본 조사 응답자 중 51.4%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39.1%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전격적인 신당창당과 함께 기초단체 무공천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 67.8%는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공약이었던 기초단체 정당공천제 폐지를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기초단체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로 한 대선공약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켜야 한다(67.8%) vs 굳이 지킬 필요 없다(19.5%)’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48.3%p나 더 높았다(무응답 : 12.7%).

성ㆍ연령ㆍ지역ㆍ정파를 불문하고 박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선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특히 30대(72.0%), 호남(77.9%), 남성(71.3%)에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지켜야 한다(44.8%) vs 굳이 지킬 필요 없다(35.8%)’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9.0%p 더 높았고,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지켜야 한다(52.9%) vs 굳이 지킬 필요 없다(30.2%)’로 약속을 지켜야한다는 의견이 22.7%p나 더 높아 향후 여권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이 조사는 <팩트TV>와 함께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3월 2일 오후 2시 20분부터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은 2014년 2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응답률 : 4.5%).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