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환경 장관, 지자체간 합의하면 심의, 결정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오랫동안 표류해온 지리산 삭도(케이블카) 설치 문제와 관련해 "지자체간 합의를 통해 호남과 영남에서 1곳씩 신청해 주면 관련 위원회에서 심의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이낙연의원에 따르면 윤 장관은 이낙연 민주당의원(전남 담양 함평 영광 장성)으로부터 "구례가 삭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같이 답변했다.

이 의원은 21일 구례 관광특구를 방문, 군청과 군의회 및 민간 관계자들과 지리산권 관광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구례에 지리산 삭도가 설치되도록 도와달라"는 건의를 받고, 즉석에서 윤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같이 요청했다.

윤장관의 답변에 이의원은 "지자체간 합의를 기다리지 말고 중앙정부가 타당성을 조사해 영호남 1곳씩을 선정하는 것이 더 낫겠다 "고 제안했다.

그러나 윤장관은 "환경을 보호해야 할 환경부가 나서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2012년의 경제성 조사에서 구례는 1.03을 기록, 전북 남원(0.89) 경남 함양(0.53) 산청(0.7) 등 삭도희망 경쟁지역들을 누르고 경제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 측 관계자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입산이 폭증하는 상황에서는 지리산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삭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90년에 중앙정부는 지리산 삭도의 구례설치를 승인했으나, 그 후 다른 지역도 삭도설치를 희망과 함께 환경운동가들의 건센 반발로  문제가 표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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