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2019년 송년사 및 2020년 신년사 발표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진정한 배움은 서로 주고받는 질문의 깊이에서 완성된다.“면서” 교사의 가르침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수업을 통해 상호작용이 활발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2020년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교원수업나눔운동’과 더불어 단위학교에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축해 학생 참여형 수업의 전문성을 높이겠으며, 특히 ‘수업·평가 지원단’을 운영해 학생 참여수업을 유도하고, 단위학교의 우수사례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 장휘국 교육감 (광주시교육청제공)
▲ 장휘국 교육감 (광주시교육청제공)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 신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2020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원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기쁨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꿈보다 소중한 가치는 세상에 없습니다. 미래교육이 추구하는 궁극의 가치도 아이들의 꿈과 손을 맞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꿈과 끼를 키우고 저마다의 소질을 살릴 때, 교육은 비로소 교육일 수 있습니다.

사람의 꿈을 키우는 일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교육은 모두가 함께 꾸는 꿈입니다. 모든 시민이 주인 되는 학교를 만드는 ‘교육 협치’는 그래서 광주교육의 새로운 시작점이며, 마침점입니다.

지난 1년, 학생의 삶을 가꾸는 일이라면 모든 사람들과 폭넓게 소통했습니다.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고 함께 걸었습니다. 금년에도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꿈은 처음부터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발 딛고 서 있는 그 자리에서 꿈은 시작되고, 꿈은 완성됩니다.

첫째, 배움중심의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진정한 배움은 서로 주고받는 질문의 깊이에서 완성됩니다. 교사의 가르침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는 수업을 통해 상호작용이 활발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교원수업나눔운동’과 더불어 단위학교에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구축해 학생 참여형 수업의 전문성을 높이겠습니다. 특히 ‘수업·평가 지원단’을 운영해 학생 참여수업을 유도하고, 단위학교의 우수사례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둘째, 모두 함께 이루는 ‘책임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조금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것이 교육입니다. 학생의 특성에 맞는 교육으로 모두의 성장을 일으키고, 배움이 다소 늦은 학생들을 세심하게 배려해 기초학력 부진을 없애겠습니다. 광주형 기초학력 진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맞춤형 교재를 지원하겠습니다.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두드림학교, 대학생 보조강사제 운영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정시 확대 정책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학교별 3개년 대입 진학 로드맵을 구축해 수시와 정시의 균형 있는 맞춤형 진학 지도를 강화하겠습니다. 진로진학지원단 정시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EBS와 협업도 강화하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개설한 모바일 대입진로진학상담 서비스 ‘빛고을꿈트리’ 밴드를 더욱 활성화해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진학 고민을 덜어주겠습니다.

△ 셋째, 교육협치와 학교자치를 꽃 피우겠습니다!

교육행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담당관’을 본격 가동해 지역사회와 다양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협치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광주교육시민참여단’이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사안에 따른 사회적 합의점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 되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보장하고, 학교장과의 대화를 연 4회 이상 정례화 하겠습니다. 학생회운영비를 학교표준교육비의 0.5% 이상 의무 편성해 학생 자율권을 확대하겠습니다. 광주를 5개 권역으로 나눠 학부모 설명회를 연 6회 실시하고, 단위학교에 학부모회실 구축 예산을 지원하겠습니다.

△ 넷째, 우리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우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미리 체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무한상상실’을 운영합니다. 메이커 교육을 강화하고, 그 성과 공유를 위해 ‘융합교육한마당’을 ‘광주과학축전’과 연계해 개최합니다. ‘키움영재학급’을 개설해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영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와 학생의 특색에 맞는 영재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SW체험센터’의 내실을 강화해 우리 학생들이 3D프린터, 드론, 가상컴퓨터(VR), 로봇,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융합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장기적으로 ‘SW체험센터’는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로 전환합니다.

△ 다섯째, 광주다운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광주는 민주와 인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광주다운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입니다.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이 웅변하고 있는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5·18민주화운동 자료집을 발간하고, ‘5·18선도교사단’을 운영하겠습니다. 5·18민주화운동 학생 희생자 기념사업을 펼쳐 참여학생 조사 및 자료 발굴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광주시, 5·18기념재단 등과 ‘5·18민주화운동 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해 체계적인 역사교육을 진행하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들이 항일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 등 광주의 정의로운 역사를 주제로 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합니다. 학생수송 버스, 문화유산해설사 등을 지원해 학생들이 광주정신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 여섯째,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공간이 생각을 바꿉니다. 학생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 놀이 및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아·지·트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2030 적정규모학교 육성방안 및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학생배치와 학교 신설 및 이전 등 교육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소규모 학교를 통합해 적정규모로 운영하면 교육활동의 다양성이 보장되고,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적정규모 학교는 교육 구성원과의 소통, 지역사회와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민주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고교학점제 지원팀’을 신설해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과목선택권을 보장하고, 고교학점제 도입에 적합한 학교공간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모든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입니다. 조금 더디게 자라는 나무라도 제 안에 비와 바람과 햇볕을 저장해 하늘을 향합니다. 몸이 으스러지도록 부르트면서 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후 봄빛이 퍼지면 조용히 싹을 내밀고, 기어이 세상으로 꽃을 피워 올립니다.

우리 아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믿고 참고 기다려주면 언젠가 자기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꽃 피는 나무가 됩니다. 새해에도 광주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삶을 일으키는 비가 되고, 바람이 되고, 햇볕이 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경자년 첫 태양의 기운을 받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2일

광주광역시교육감 장 휘 국

▲ 광주시교육청 (자료사진)
▲ 광주시교육청 (자료사진)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 송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처음 마음으로 되돌아가 오직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고 함께 걸어왔던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서 교육의 미래를 발견했습니다.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모든 것이 선명해 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희망이 깃들었고, 새 길이 있었으며, 좋은 세상이 담겼습니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교육협치’도 결국 우리 아이들의 행복으로부터 시작되는 꿈이었습니다.

지난 1년, 광주교육은 ‘교육협치’의 원년을 열었습니다. 교육행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담당관’을 전국 최초로 설치했습니다. 특히 ‘광주교육시민참여단’을 구성해 모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할 수 있는 협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학교공동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자치조례’를 시행해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의 자치권을 키웠습니다.

일반고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을 혁신했습니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진로진학체험 ‘꿈꾸는 공작소’와 자치단체·공공기관과 함께 하는 ‘드럼러너’를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진학컨설팅단 ‘빛고을 플랫폼’을 새롭게 출발했고, 전국 최초로 개설한 모바일 대입진로진학상담 서비스 ‘빛고을꿈트리’ 밴드는 학생,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받아 회원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광주는 민주와 인권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5·18 교육 전국 확산을 위해 제주교육청과 공동포럼을 진행했고, 전국 108개 학교(422학급)에 ‘오월강사단’을 파견했습니다. 특히 ‘5·18교육포럼’을 개최해 광주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대만·독일의 사례와 현황을 공유함으로써 5·18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모색했습니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을 맞아 전국 및 해외 학생대표들이 ‘그 날’의 역사적 의미와 뜻을 함께 기리는 ‘전국 청년학생 문화예술 축전’을 열었습니다. ‘남북교육교류국제포럼’도 함께 개최해 통일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차별 없는 학교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한다는 신념으로 광주희망교실 확대,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도입 등 보편적 복지를 견고히 다졌습니다. 특히 2010년 초등학교 도입 후 9년 만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초·중·고 전체로 확대 완성해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시대를 열었습니다.

광주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었습니다. 학생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 놀이 및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공간혁신 ‘아·지·트 프로그램’이 교육부 정책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의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됐습니다.

아쉬움도 없지 않았습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과 미래교육 도입을 위해 추진했던 상무중·치평중 통합이 무산돼 아쉬움이 큽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학교경영의 어려움으로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됩니다. 소규모 학교를 통합해 적정규모로 운영하면 교육활동의 다양성이 보장돼 학생들의 교육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상무중·치평중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해 건립하려 했던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는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상무중·치평중 통합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적정한 부지를 찾아 우리 아이들에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진로정보와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광주에서 ‘스쿨 미투’ 사건이 끊이지 않아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습니다. ‘성인식개선팀’을 운영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비위 사건 대응의 전문성을 높이고, 성에 대한 인식도 함께 바꿔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실질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근절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특별조사단을 운영하고, 피해자 치유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같음을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공명지조’(共命之鳥)의 날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는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자기만 살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하나가 없어지면 모두 죽고 마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교육은 상생의 가치를 넓고 깊게 전달할 수 있는 사회적 자산입니다. 교육의 힘으로 생각을 모아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기해년 잘 마무리 하시고, 송구영신(送舊迎新)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2월 31일

광주광역시교육감 장 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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