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억원 투입, 가구당 288만원 지원…주민건강 보호 및 부담경감 도모

전남 장성군이 1급 발암물질로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폐슬레이트 지붕을 확 뜯어낸다.   23일 장성군에 따르면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비 9억 7천여만원을 투입, 건축물 338동에 대한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후 슬레이트에 포함된 폐석면 함유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폐암과 악성 중피종 등을 유발하고 빗물과 풍화작용으로 주변 토양까지 오염시키는 등 인체와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또한, 슬레이트는 특수폐기물로 지정돼 폐슬레이트 처리비용의 상승으로 주민들의 부담이 매우 커 처리를 지연하거나 불법으로 버려질 우려가 있다.

이에 군은 주민부담을 경감하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위탁대행기관인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사업대상자별로 현지실사 및 면적조사를 실시, 한 가구당 처리 비용 288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 초과비용은 자체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사업대상 희망자는 해당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되고, 사업물량 범위 내에서 수시로 접수를 받아 시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환경위생과 환경지도계(☎061-390-7337)로 문의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함은 물론, 처리비용 과다에 따른 경제적 부담 해소 및 불법처리의 사전예방에 기여할 것”이라며, “석면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해도 약 5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65가구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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