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미래고속(주)과 23일 투자양행각서(MOU) 체결식 가져 /목포지방해양항만청 20일 조건부 면허 승인

전남 강진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미래고속(주)과 강진마량 ~ 제주항 여객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20일 목포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강진 마량~제주항 여객선 운항 조건부 면허 승인을 얻었고, 제주특별자치도로부터 선석을 승인받아 이로써 마량~제주간 항로를 통해 육지와 바다 그리고 고대와 현대를 잇는 신 해양관광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

강진 마량과 제주시는 역사적으로도 인연이 깊다. 제주시 화북동과 강진군 마량항은 제주와 한반도 사이에 가장 오래된 해로로써 삼국시대부터 해상물류가 시작됐으며 이 고대 해로의 두 지점은 현재 자매결연으로 활발한 교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명부터 말과 밀접한 마량은 조선시대에 제주의 말이 한양으로 갈 때 이곳 마량항을 이용했으며 마량에 도착한 말들이 일정기간 적응을 거쳐 한양으로 보내졌던 곳이다.

이번에 취항할 ‘제트포일 코비호’는 비행기 엔진을 이용한 전용 여객선으로 계획된 시간대로 출발하는 높은 취항률과 정해진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정확한 정시성을 자랑한다. 코비호는 전 세계 40여척 밖에 없는 국내 유일의 초고속선으로 바다 위를 가르는 비행기처럼 어느 쾌속선보다 빠르고 안전하다.

또, 좌우, 상하 흔들림을 뜻하는 롤링(rolling)과 피칭(pitching)이 적어 멀미가 거의 없는 승선으로 가족여행에 적합하고 항공기와 같은 항해조건으로 태풍주의보 발생 외에는 모두 출항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이 사업에 투자할 미래고속(주)(회장 김창중)은 한국 코레일, 일본 JR규슈 고속선(주)과 협력해, 부산 ~ 일본항로(후쿠오카, 대마도)로 연간 40~60만명의 내외국인을 수송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여객운송회사이며 2014년 1월에는 부산광역시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건실한 회사다.

강진군은 올 상반기에 마량~제주 여객선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강진 마량항의 지리적 이점과 타 시군과 차별화 된 국내 유일의 초고속선 운항으로 지역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블루오션 개척을 기대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제주 뱃길이 천년 만에 열리게 됐다.”며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강진과 제주 여객선 운항의 새로운 항로 개설은 기존에 차량 자체를 선박에 싣고 운행하는 카페리형 여객선과 달리 승객 전용 쾌속선으로 새로운 관광객 수요 창출에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한다. 이를 발판으로 강진을 남해안 관광시대의 거점도시로 육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에 확보한 국도23호선(강진~마량) 확․포장 사업을 조기에 발주해 마량까지 가장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육지 기반시설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래고속(주) 김창중 회장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마량에서 여객선을 운항하게 되어 기쁘다.”며, “부산~후쿠오카, 대마도를 운항했던 경험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강진을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강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투자 의지를 밝혔다.

장정식 마량면 지역발전협의회장은 “금년 1월 1일 마량에서 강진의 첫 아기가 태어나는 경사가 있었는데, 또 이렇게 마량~제주항 여객선 운항 투자양해각서(MOU)가 체결되니 마량에 겹경사다.”며 “앞으로 좋은 일만 생겨서 2014년 청마의 해 말(馬)처럼 힘차게 박차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앞으로, 강진군은 2015년까지 신마항의 완공시기를 앞당겨 개항하고, 마량항의 경관 개선을 위해 70억원을 들여 금년부터 주차장, 상가, 수산물 시장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해양수산부와 협조해 마량항 활성화를 위한 물량장 확장 사업비를 확보하고, 해상 휴식공간, 해양레저 복합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서남부권 해양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트포일 코비호 개요>  거리 : 64 mile, 119km / 시간 : 1시간 30분대 / 속도 : 최고 45놋트(83 km/h) / 정원 : 220명 / 규모 : 267톤(길이 25M, VHR 8.6M) / 배요금 : 평일 40,000 ~ 45,000원 / 주말 45,000 ~ 50,000원(정확한 요금 미확정)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