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전문 위원회 운영…각 부처 예산안 반영토록 총력 당부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3일 “내년 국고 건의사업으로 발굴된 신규 사업들을 빠른 시일 내에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재검토해 각 부처별 예산 편성 때부터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2015 국고건의 신규사업 보고회를 갖고 “새로 발굴된 사업들이 도내 어떤 지역에서 추진되는 게 효율적인 지 등을 전문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라”며 “재검토 작업은 2월까지 빨리 마무리해 각 부처의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검토 시 시군별 특성을 감안해 사업 추진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는 등 효율성과 균형발전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SOC사업의 경우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막고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과 그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따져 시급한 곳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 때문에 그동안 동부권에 SOC사업이 치우쳤던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무안공항~해남 화원 간, 영광 염산~무안 간 다리 건설, 순천~무안공항 간, 보성~고흥 간 등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곳으로 눈을 돌리고 특히 무안공항을 통과하게 된 호남고속철의 경우 삼학대교 건설을 통해 목포 앞바다를 지나는 것이 좋은 지, 교량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는 해저터널이 좋은 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박 지사의 설명이다.

영산강 퇴적토 준설과 관련해선 “특정 기간 동안 국비를 받아 하는 것보다 준설선 3척 정도를 건조해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여기서 나온 준설토는 본래 논이나 하천에서 흘러들어온 것인 만큼 인근에 야적해 토질을 개선시킨 후 논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15년 6월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전남지역 27개 경기장이 활용된다”며 “광주 대회지만 ‘전남서 열린다’는 생각으로 경기장 시설 보완을 철저히 하고 주변 숙박시설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밖에도 △보조금을 비롯해 도민에게 필요한 정보가 정확하고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인터넷 정보공개를 적극적으로 하고 △겨울철 농어촌 전기장판 등으로 인한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하며 △도내 축산농가의 AI 유입 차단을 위해 중국 등 발생지 여행 자제 및 가축 면역력 강화를 위한 운동장 확보 등의 관리대책을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남의 미래를 바꿔나갈 해양수산, 미래전략산업, 녹색성장산업, 친환경 생명산업, 관광문화사업, SOC 인프라 확충 등 총 180건 7천550억 원 규모의 신규사업이 보고됐다.

이는 도와 각 시군, 전남발전연구원, 도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제안된 사업들에 대해 정부정책과의 부합성, 재정투자 타당성, 유사 중복사업 등의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이처럼 전남도가 보고회를 지난해(2월 15일)에 비해 조기에 실시하는 것은 정부의 중기재정계획 심의와 일정을 같이 해 전남도의 신규사업에 대한 논리와 타당성을 중앙정부에 미리 알림으로써 부처 예산 편성에서부터 최대한 많은 국고를 반영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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