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축의금 300만원 장학기금으로 기탁

광주의 구청 간부 공무원이 자녀의 결혼 축의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광주 북구에 근무하는 김정운(57) 부구청장.

지난 2일 아들의 결혼식에서 덕담과 섹스폰 연주로 축가를 불러 방문한 축하객 모두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했던 김 부구청장이 이번에는 축의금 중 300만원을 지역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재)광주북구 장학회에 기탁해 또 한번의 감동으로 주위에 눈길을 끌었다.

광주 북구에서는 매년 공무원이 경조사를 치르고 100~3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최근 자녀 결혼식을 치른 김희진(57) 자치행정국장 등 최근 1년간 직원들의 기부가 30여건에 4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의 한 관계자는 “남들을 돕고 사는 직원들을 보고 자극받아 선행을 결심하는 기부천사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선행 바이러스가 공직사회만이 아닌 우리 사회에도 널리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 장학회는 2007년 10월에 설립돼 독지가 및 기업체의 기탁금, 주민들의 소액기탁 등으로 5년째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43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008년 84명에게 6700만원의 장학금 지급을 시작으로 총 582명에 4억 7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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