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특유의 간결한 조형미를 추구해온 이매리 작가의 개인적 기억을 소재로 한 다섯번째 전시회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란 주제로  열린다.  

18일 광주문화재단에 의하면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30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미디어큐브338에서 미디어아트2013시리즈 다섯 번째 전시인 이매리 전시‘포트레이트 오브 슈(Portraits of Shoe)-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개최한다. 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2013시리즈 공모전 중 하나로 오랫동안 작가의 탐구 대상이었던 인간의 존재와 실존의 문제를 시․공간적으로 해석한 신작‘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Ⅰ․Ⅱ(2013), ‘Into Silence Ⅱ’(2013)를 소개한다.

 작가는 영상작품‘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서 그의 조상들이 오랫동안 살아왔던 삶의 터전인 강진의 대나무 숲과 바람, 월남사지 삼층석탑을 등장시킨다. 부모님 대대로 살아온 공간을 여과 없이 영상에 옮겨 놓고 그 위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중첩시킴으로써 나의 근원을 찾는 자기 성찰적인 물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설치작품‘Into SilenceⅡ’는‘Portrait of Shoe’연작으로서 수많은 하이힐을 쌓아올린 거대한 탑 모양을 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하이힐을 쌓아올린 기본 구조물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것. 인간의 몸과 땅 사이를 매개하는 상징적 도구인 하이힐과,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한 조상들과의 해후를 기원하는 시각적 상징물인 석탑을 통해 유교적 제의식과 치유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매리 작가는 광주, 서울, 뉴욕, 베이징, 광저우 등에서 개인전 22회, 단체 및 그룹전 180여 회 등을 통해 일관되고 치열하게 인간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는 사유의 과정을 시각화해왔다. 지난해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 프로젝트인‘소피아 페이퍼 아트 페스트(Sofia Paper Art Feat)’의 연례전시에 폐지를 재활용한 ‘Portrait of Shoe, 2012’작품을 선보여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22일 오후 6시 30분에는 미디어큐브338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 작품이 자전적 이야기를 소재로 차용했고 형식미나 조형적 요소보다는 존재에 대한 근원을 찾아가는 ‘사유의 과정’을 이야기하려 한 작업인 만큼 작가의 작품관, 예술정신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하고 소통하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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