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의원, 광주교육만족도 조사 교육청만 만족 지적

교육수요자의 만족도 진단으로 불만족 요인 등을 파악하여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정책의 질적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시교육청에 실시한 광주교육만족도 조사가 설문내용이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으로 되어 있는 등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광주시의회 임동호 의원(교육위원 동구·남구)은 14일 광주광역시교육청 2013년도 행정사무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시교육청이 광주교육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여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으로 발표하였지만, 설문내용이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이나 질문해야하는 대상을 잘못 선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주요 역점 과제로 추진해 온 무상교육, 교육비리 근절, 빛고을 혁신학교 운영에 대해 '2013 광주교육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광주교육 만족도 조사는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의뢰하여 광주광역시 중․고등학교 학생, 유․초․중․고 교원, 초․중․고 학부모,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으며, 조사기간은 2013년 8월 17일부터 10월 28일까지였다.

임 의원은 “처음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면 어느 누가 부정적인 답변을 하겠느냐”며, “이런 식으로 설문조사 내용을 작성해 놓고 긍정적인 평가가 80%가 넘는다고 하면 조사결과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임 의원은 “무상으로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데, 어느 누가 금액이 남아돈다고 대답하겠느냐”며 “무상지원을 통한 교육 복지는 당연히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설문조사 대상도 교육청 입맛에 맞게 선택한 것 같다”며,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고 학교에서 일찍 끝난다면 학생들이 비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의견을 고등학생들 상대로만 질문하고, 실질적으로 의견을 들어야 할 교원, 학부모, 시민들에게는 설문을 하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번 만족도 조사는 광주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 아니라 시교육청이 지금까지 해온 정책들을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런 조사를 가지고 향후 정책방향을 결정한다고 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다”며, “시교육청이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