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오르막길 따라 30여분, 해발 513.2M관망 일품

어둠에 잔잔하게 베어있는 10월 27일 새벽04시20여분 광주비엔날레주차장에서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 공일(2001)동기회 회원들과 함께 전북 임실 운암 오봉산 등산로를 따라 가파른  산행이 시작 되었다.

금년 가을 접어들어 매우 쌀쌀한 기후인데 30여분의 산행을 시작하여 오봉산정상 (해발 512.2M) 에 도착, 옥정호를 덮고 있는 운해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옥정호 촬영을 위해 올라가는 오봉산 등산에는 손전등을 길잡이로 삼아 올라가는 발 길 마다 안개비가 내려 가랑비가 내리는듯 떨어지는 안개비의 물방울들이 운치를 더해주었다.

밧줄을 타며 등산을 하는 길은 무척이나 힘이 들었으나,  발길을 옮겨 올라간 오봉산, 그곳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옥정호의 포인트인 붕어섬은 운해에 묻혀 보이지는 않았지만 옥정호에 내려앉은 운해(雲海)위에 동녘하늘에서 강력한 빛을 발산하며 떠오른 태양은 무한한 희망을 안겨주었다.

이곳 옥정호에는 사진을 취미삼은 사람이라면 의례 껏 옥정호의 조망을 찍고 싶어한다. . 발아래로 펼쳐진 파란 호수, 그 속에는 붕어를 닮은 작은 섬 하나가 그림처럼 떠 있고, 행여 물안개라도 피어 오르면 선경이 따로없다.

완벽한 굴곡의 리아스식 호변위로는 방금 지나온 찻 길이 흐미한 연필자국처럼 보일듯 말 듯 연결되고, 길 끝자락에 아득히 보이는 마을에선 밥짓는 연기가 으스름에 깔리는 풍경도 있다. 잘 찍은 옥정호 사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들이다.

호숫가 산위에 있는 전망대나 오봉산 자락에서 내려다 본 풍경뿐만이 아니다. 옥정호는 호변을 도는 찻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코스다. 이중 옥정호를 삶의 터로 삼고 있는 운암리와 마암리를 잇는 749번 도로는 교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옥정호 일출과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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