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자 증가 추세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영·유아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을 통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지역 7개 협력병원에 내원 또는 입원한 영·유아를 대상으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실태를 연중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19.6%였던 검출률이 5월 현재 31.6%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역 내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중 수족구병은 3월 71.4%로 예년보다 빠르고 높은 검출률을 보이기 시작해 5월 현재 83.3%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올해 현재까지 확인된 수족구병의 유전자형은 모두 엔테로바이러스 71형으로 수족구병 뿐 아니라 중추신경계에 감염이 되면 마비증상과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일 수 있다. 더불어 폐수종을 유발해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대부분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은 기온이 상승하는 6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0월까지 유행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이 될 수 있으나 주로 위생관념이 없는 3세 이하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과 엔테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 물, 장난감 등이다.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무균성수막염, 수족구병 등 다양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회복된다.
단, 폴리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의 경우 뇌염이나 급성마비, 심근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발열, 두통, 손·발·입 안에 수포가 생기는 수족구병 등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이 의심되면 즉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엔테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으로, 어린이집에서는 아이 돌보기 전·후 손 씻기, 장난감 등 집기 소독관리 등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