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직무평가 “잘 했다(68.5%) vs. 잘 못했다(17.8%)”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관련 “고위공직자 윤리에 관한 문제(34.0%) vs. 정치보복(43.9%)”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박근혜대통령과 여ㆍ야 대표 3자회담이 끝난 직후인 16일 저녁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가위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감찰 지시가 ‘정치적 외압에 따른 부당한 조치’라는 견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하면  채동욱 총장 사퇴와 관련하여 ‘언론보도에 따른 우발적인 일로 고위공직자 윤리에 관한 문제’라는 응답은 34.0%에 그친 반면,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대한 계획적인 정치보복’이라는 의견이 43.9%로 약 1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일 조선일보가 채동욱 검찰총장 관련 혼외아들 의혹을 제기한 후 황교안 법무부장관 감찰 지시와 채 총장의 전격적인 사표 제출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감찰 지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법무부장관으로서 정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38.7%) vs 정치적 외압에 따른 부당한 조치라고 본다(46.8%)'로, 정치적 외압에 따른 부당한 조치라는 견해가 8.1%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14.5%).

연령대별로 19/20대(정당한 조치 36.1% vs 부당한 조치 53.7%), 30대(30.4% vs 60.5%), 40대(31.1% vs 55.2%)는 ‘정치적 외압에 따른 부당한 조치’라는 의견이 17~30%p 더 높았고, 50대(50.0% vs 36.4%)와 60대(46.2% vs 28.7%)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정당한 조치’였다는 의견이 13~17%p 더 높았다.

또한 새누리당 지지층(정당한 조치 62.2% vs 부당한 조치 21.8%)과 대구/경북(46.4% vs 31.2%)을 제외한 다른 계층에서는 모두 ‘정치적 외압에 따른 부당한 조치’라는 견해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들은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최근 사표를 제출하기까지 약 6개월 동안 채동욱 검찰총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68.5%(매우 31.2%, 대체로 37.3%)가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 17.8%(대체로 12.2%, 매우 5.6%)만이 잘못했다고 응답해, 긍정평가가 4배 가까운 50.7%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13.8%).

전 연령ㆍ지역ㆍ계층을 불문하고 긍정평가가 훨씬 더 높은 가운데 새누리당 지지층(잘했다 64.7% vs 잘못했다 22.1%)과 대구/경북(70.1% vs 잘못했다 21.4%)에서도 긍정평가가 42~49%p 더 높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거진 채동욱 총장 사퇴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채 총장 사퇴 파문과 관련하여 여권이 주장하는 ‘고위공직자 윤리에 관한 문제’보다 야권의 ‘정치보복’이라는 견해에 더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과 관련하여 다음 중 어떤 견해에 더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34.0%가 ‘언론보도에 따른 우발적인 일로 고위공직자 윤리에 관한 문제’에 더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43.9%는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에 대한 계획적인 정치보복’이라는 견해에 더 공감한다고 응답해 ‘정치보복’이라는 의견이 9.9%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22.2%).

연령대별로 40대 이하는 ‘정치보복’이라는 의견이 약 16~36%p 더 높은 반면, 50대 이상은 ‘고위공직자 윤리에 관한 문제’라는 공감도가 9~19%p 더 높았다.

또한 국민들은 지난 대선을 전후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보장에 대해 수차례 대국민 약속을 한 바 있는 박근혜대통령이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대통령이 약속한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이 현재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반이 넘는 59.5%(매우 28.8%, 대체로 30.7%)의 응답자들이 지켜지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37.0%(대체로 20.5%, 전혀 16.5%)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무응답 : 3.6%).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인터넷신문 <뷰앤폴>과 함께 9월 16일(월), 3자회담이 끝난 직후인 오후 6시 51분부터 8시 52분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2013년 8월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응답률 : 6.2%). 참고로 지난 대선에서 본 조사 응답자의 50.2%는 박근혜후보, 39.9%는 문재인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대선 이후 문재인 투표층의 여론조사 응답회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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