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은 “한국의 죽향(竹鄕), 대나무 고을”이라고 불린다. 전라남도 뿐만 아니라 전국 대나무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예부터 죽세공예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다.

군민의 84.2%가 담양의 대표 상징물이 ‘대나무’라는 것에 공감하고 있으며((주)윈지코리아컨설팅, 2011년), 담양의 많은 관광지 중 대나무 숲 ‘죽녹원’에 11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 남도 웰빙관광 1번지가 되었다(관광통계, 2012년).

물론 담양을 상징하는 것은 대나무만이 아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가사문학, 담양 곳곳에 산재된 정자와 원림을 비롯해 대통밥과 떡갈비, 국수 등 먹을거리까지, ‘담양’이라는 지역 자체가 곧 생태문화관광 자원으로 친환경, 힐링, 건강과 문화 감성체험이라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 맞물려 문화관광지로서의 매력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렇듯 친환경 생태문화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고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담양을 상징하는 대표 부존자원인 ‘대나무’를 소재로 하는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대나무는 그 활용이 과거에는 죽세공예에 한정되던 것이 현재는 건축자재, 음식 재료, 미용, 의약품, 섬유는 물론 첨단 바이오산업까지 그 활용 영역이 확대되어 가고 있으며 또, 빠른 성장과 강인한 생명력, 강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높고, 이산화탄소 흡수력 및 산소 방출량이 타 수종보다 뛰어난 환경 수종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상 이변에 대응 가능한 최적의 수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2010월 11월 기본계획 용역과 2011년 5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여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하였으며, 국제행사심의위원회(기획재정부)는 대나무의 가치와 대나무박람회 개최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신청 4개월만인 2012년 2월 국제행사 개최를 승인하였다. 타지역 행사는 개최승인에 2 ~ 3년이 소요되고 심지어는 승인도 받지 못해 중간에 포기하는 사례가 있는 것을 보면 대나무박람회 승인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담양군에서는 박람회 추진단을 구성하여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승인받고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 설립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였으며, 군민은 물론 외지인에게 대나무박람회 개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읍면순회 군민과의 대화와 영농교육은 물론 체육대회, 타지역 축제․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160회에 달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아울러 2012년 12월 재단법인 설립허가 승인을 받아 올해 1월 박람회 사무국을 출범하고, 박람회를 2년 앞둔 지난 6월 27일에는 박람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여 박람회 성공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다.

그동안 박람회장 공간배치 용역과 박람회 콘텐츠 아이디어 및 캐릭터 공모를 추진하였고, 현재는 박람회 홍보용 홈페이지와 EI개발, 주차장 조성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는 등 박람회 추진을 성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박람회장 주차장 조성 등 기반시설 구축과 자체 대나무 묘포장을 운영하여 대나무 분재 및 조경수를 확보하고, 대나무 박람회 실시계획을 수립하여 박람회장 구성과 콘텐츠 전시․운영 계획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나무와 대나무 산업 전반에 대한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40개국 1,80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세계대나무협회(WBO)의 제10차 총회를 유치하고, 미셀 아바디(Michel Abadie) 회장과 수잔 루카스 사무국장 등 협회 관계자들의 현지 실시에 성실하게 대응하였다. 그 결과 WBO에서는 대나무박람회에 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WBO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홍보를 전담하기로 하는 등 대나무박람회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으며WBO의 축적된 노하우와 담양의 전통을 접목하여 대나무를 이용한 죽녹원 전망대 리모델링을 제안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 대나무 건축 전문가가 담양을 대표할 대나무 건축물 설계 구상을 위해 담양을 방문하였고, 말레이시아 GIEF 회장 일행은 담양을 방문 후 대나무에 대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를 희망하여 오는 9월 세계대나무의 날에 말레이시아 GIEF와 자매결연을 맺어줄 것을 제안해왔다.

대나무박람회는 미래가치의 장, 결합의 장, 창조의 장, 만남의 장 등으로 구성된다.

미래가치의 장에서는 죽녹원을 지붕없는 주제관으로 하고 종합체육관을 활용하여 주제영상관과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꾸며지며, 결합의 장에서는 대나무의 생태, 역사와 대나무를 활용한 예술작품 및 대나무 악기, 생활용품 등의 전시를 통해 대나무와 대나무 활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창조의 장에서는 대나무의 환경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과 대나무 산업관, 국제관이 들어서게 되고, 대나무를 활용한 각종 체험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만남의 장은 개막, 폐막 공연을 비롯한 각종 공연을 실시하여 박람회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아울러 행사장에는 기업홍보관, 산업관, 체험관, 음식관 등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단순히 박람회를 보고 즐기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 주체로의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대나무박람회의 타당성 조사결과, 박람회의 개최를 통해 1,822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5억원의 부가가치 및 5,48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박람회 기간 중 예상방문객은 90만명으로, 자체수입은 입장료 수입 약 66억, 임대사업 수입 약 5억, 휘장사업 약 6억 등 총 77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대나무 산업 창출과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깨끗한 생태도시, 친환경 지역이라는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농산물 판매가 촉진되고, 관광 ․ 휴양 ․ 레저 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확대되며, 관광산업 활성화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경제적 유발 효과 뿐만 아니라, 88올림픽을 계기로 국민 의식이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 되었듯이,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통해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와 군민 모두에게 자긍심을 느끼게 할 것이며, 지역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줄 것이다.

이제는 박람회 개최에 대해서 논의되는 단계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하여 담양군과 지역민의 발전에 기여할 것인지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먼저 무엇보다 군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밑받침 되어야 한다. 또 모든 행사는 지역민의 시민의식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집 주변 청결과 교통질서 등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에서부터, 음식점․숙박업소 등 서비스 업계에서는 친절과 청결, 바가지요금 근절 등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을 찾았을 때 좋은 이미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바탕으로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담양 발전의 큰 획을 그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대나무박람회조직위원회 총괄기획부장 이 한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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