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피해 최소화, 선제대응 나서

전남해남군(군수 박철환)은 올 여름 마른장마에 이은 폭염으로 인해 가뭄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피해상황을 파악해 지역민들의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0일 해남군에 의하면  특히 군은 단계별 가뭄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이에 수반한 상황별 향후 계획을 세우는 등 피해가 확산되기 전 선제적 가뭄예방 대응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남군에는 지난 7월 초부터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밭작물을 중심으로 가뭄피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올해 해남지역에 내린 강우는 8월 현재까지 총 634㎜로 작년 같은 기간 790㎜에 비해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7~8월 기준으로 보더라도 작년 290㎜에 비해 올해는 180㎜로 110㎜로 감소했다.

특히 관내 저수지들의 평균 저수율도 48%로 수준으로 작년(75%)보다 무려 28% 낮은 실정이다.   이 처럼 낮은 강수량과 저수율로 인해 지금까지 보고된 폭염 및 가뭄 피해가 적지 않다.

농업분야에서는 가뭄 발생 면적이 총 1203ha로 벼 284ha, 밭작물 919ha에 물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축산분야는 닭 2500마리, 오리 4000마리가 폐사했으며 어업분야에는 아직까지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가뭄으로 인한 수로고갈로 문내면 예락마을 무고수로에서 어류가 폐사하기도 했다.

이에 해남군에서는 단계적 중․단기 가뭄 대책 추진에 온 행정력을 투입하는 등 가뭄 극복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우선 1단계인 단기계획으로 군․읍면 가뭄대책 상황실(상황실장 부군수)을 운영 읍면별, 지역별 예찰 강화 및 재해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신속한 대응과 함께 축산진흥사업소 물탱크를 활용, 비상급수 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한 2단계인 중기 계획으로는 저수지 준설작업 및 저류지 신설사업, 소규모 용수원개발사업, 지표수보강 개발 사업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계획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폭염 및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둠벙, 저수지 하상굴착, 가물막이 작업 등 장비 임차와 간이양수장 정비 등을 위해 1억5000만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고 주민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군이 추진하고 있는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계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철환 군수는 지난 19일 박의재 해남군의회의장과 김도기 해남경찰서장,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 지역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문내면 예락마을 무고수로 어류폐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상 최악의 가뭄상태로 농산물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며 “재난상황에 준할 정도의 피해발생이 우려되니 만큼 농작물 재해피해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기상예보 및 강우상황에 따라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가뭄 대책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건의 등을 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가뭄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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