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멋 속에서 맺어진 전통혼례···2025 한옥문화 비엔날레에서 눈길

영암목재문화체험장서 전통혼례 재현, 지역민 축하 속 부부 탄생 체험 행사·다례·국제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 주말까지 진행

2025-11-13     정영곤 기자
▲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 전통결혼식 (영암군 제공)

[빛가람뉴스=정영곤 기자] 영암목재문화체험장에서 ‘2025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의 일환으로 전통혼례가 진행됐다.

이날 전통혼례는 영암군민 김정희씨와 쩐티미린씨가 혼례를 올리며 실제 부부가 된 행사로, 약혼 10년 만에 정식 결혼식을 올리는 감동을 더했다.

비엔날레를 찾은 참가자들은 월출산 아래 한옥을 배경으로 열린 혼례 현장에서 자녀, 친척, 마을 주민, 관광객 등과 함께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행사는 풍물패의 길터주기로 시작해, 백마를 탄 신랑과 꽃가마를 탄 신부 입장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어 김숙희 명창이 사랑가를 부르자, 신랑 신부가 입맞춤으로 화답하며 전통혼례만의 정취를 전했다.

페백에서는 하객들이 밤과 대추를 던지며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했다.

신랑 김정희씨는 "많은 분들 앞에서 전통혼례를 한다고 생각하니 처음엔 망설여졌다"며 "여러 사람의 축하가 가족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민국 한옥문화 비엔날레는 16일까지 이어지며, 구림공업고 학생, 지역작가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말에는 도마 만들기, 물레 체험, 우드모빌 채색, 자개 갓 키링 만들기, 전통문양 꾸미기, 한복 체험 등이 준비됐다.

비엔날레 주제전시관에서는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에 다례 체험이 현장 예약제로 제공된다. 또 15일 오후 2시에는 한옥과 동아시아 전통가옥의 인문적 가치를 다루는 국제학술포럼이 펼쳐진다.

신환종 영암군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주말 영암목재문화체험장을 찾아 비엔날레 전시와 체험을 직접 즐겨보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