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의회, “청정 나주쌀 기부행사” 개최

의원 해외연수비 예산 기부로 남다른 행보 눈길 / 지역 쌀 및 쌀 가공품 기부하여 농민과 지역의 취약계층 어려움 동시해소

2022-10-19     조경륜 기자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침체,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의 명분 없는 해외연수 추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라남도 나주시의회의 남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 청정 나주 쌀 사랑의 기부를 하고 있는나주시의원 (나주시의회 제공)

나주시의회(의장 이상만)는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코로나19로 후원이 줄어든 지역의 복지시설 및 취약계층을 위한 ‘청정 나주쌀 기부행사’를 제1차 정례회 폐회 직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나주시의회는 올해 계획돼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전격 취소한데 따른 미집행 예산 중 일부인 약 4천 여 만원으로 20개 읍면동, 아동보호시설 3개소,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24개소에 지역 쌀 및 쌀 가공식품 등 기부물품을 구매해 전달했다.

특히 나주시의회는 45년 만에 유래없이 최대로 폭락한 쌀값으로 인해 고통받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9대의회가 들어선 이후 쌀 가격 폭락에 따른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의했고, 또 지난 9월 27일에는 “쌀값 안정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 하는 등 그동안 쌀값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 기부 할 쌀을 옮기고 있는 나주시의회

이번 기부물품 전달 또한 쌀값문제 해결에 대한 나주시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의회는 나주에서 생산된 쌀과 누룽지, 뻥튀기 등 쌀 가공식품을 구매해 전달함으로써 나눔실천을 통한 시의회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 및 판로 확보에 기여하는 등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만의장은 “이번 행사는 쌀값 폭락으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힘들어진 지역민의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그 예산을 어려운 이웃들에 기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