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해남의 토판염전에서 명품 소금 생산이 한창이다.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세광염전은 7월부터 토판염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남군에 의하면 토판염은 갯벌을 단단하게 다져 만든 염전 바닥에서 재래 방식으로 생산된 소금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해남 문내면에 1만여평 가량이 남아있다.

특히 PVC 장판이나 타일을 깐 ‘장판염’에 비해 갯벌의 풍부한 미네랄과 영양성분이 그대로 함유되어 있어 쓴맛이 없고, 뒷맛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지난 2010년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 성분분석 결과 나트륨 함량은 80% 이하로 낮고, 칼륨과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 성분도 풍부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게랑드 지방의 소금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판염은 대량생산이 어렵고, 생산 공정이 까다로와 ‘1% 명품소금’이라 불리며, 장판염에 비해 10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대부분 개인 직거래와 고급 식당 등지로 납품되고 있으며, 2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 30kg 1가마에 15만원이다. 토판염은 연간 45톤 가량을 생산하며 오는 9월까지 작업을 한다.

20년째 토판염 생산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김막동 대표(60세)는 “우리나라 토판염은 세계 어느 소금보다 좋은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며 “수입산이 범람하고, 먹거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사명과 긍지로 토판염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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