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연탄불처럼 지역사회의 온불이 되기로 자청한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사랑을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 육군 31사단 부사관단 (31사단데공)
▲ 사랑을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 육군 31사단 부사관단 (31사단데공)

지난 14일, 육군 제31보병사단(소장 소영민) 부사관단은 광주·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선정한 가정과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광주·전남에 있는 총 36개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31사단 부사관들과 사단 출신 예비역 부사관들의 성금으로 구입한 1만2천여 장의 연탄을 각 가정에 직접 배달하였다.

17일 육군 31사단에 따르면,  31사단은 부사관들의 적극적인 사고예방활동과 부대관리에 대한 공로로 ‘18년 육군 부사관 활동 우수부대’로 선정되었다. 이에 부사관들에게 일일 휴무가 부여되었지만, 부사관단은 하루를 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활동이 무엇이 있을까 논의 하던 중 크게 오른 연탄 값과 줄어든 연탄기부로 인해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지난달 21일과 이달 9일에 사단 예하 이순신연대 김송식 상사와 장흥 예비군 중대가 각 각 연탄 1,000장을 지역 가정에 나눔하는 것에 착안하여 이와같은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날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약 세 시간 여에 걸쳐 진행됐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각 가정에 연탄을 차곡차곡 쌓는 부사관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한 가득이었지만 연탄을 나르는 내내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들은 연탄 보관장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실외에 두어야만 하는 가정에는 눈과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을 싸는 등 꼼꼼한 조치도 잊지 않았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부사관들은 “지역주민을 지키고 함께하는 임무를 맡은 군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번 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봉사할동은 연탄나눔 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전기안전점검, 시설물 보수, 청소, 물건나르기 등을 함께하였다. 「즐기며 임무를 완수하는 행복사단」이 목표인 31사단은 이날 ‘지역민과 함께’라는 임무를 행복한 마음으로 즐기며 완수했다.

한편, 31사단은 광주·전남지역의 민간피해가 있을 때마다 긴급 대민지원을 실시하여 광주‧전남지역의 안보지킴이로서 주민과 소통하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부대상 구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여름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과 ‘솔릭’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발생 때에도 적극적인 대민지원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힘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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