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심청가 마당극 ‘인당수에 핀 꽃’공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오는 12월 1일 송년 기획공연 ‘인당수에 핀 꽃’을 마지막으로 올해 공연을 마무리한다.

▲ 포스터
▲ 포스터
‘인당수에 핀 꽃’은 판소리 심청가의 주요 대목에 기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단막창극으로 예술적인 멋과 해학적인 재미를 더한 풍성한 무대이다. 효성이 지극한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로, ‘인당수 푸른 물에, 궁중 심청이 되다, 황성 가는 길, 심청과 아비의 재회, 진도북춤’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심청가의 백미인 눈뜨는 대목은 웃음과 눈물을 참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으로, 천하 맹인이 눈을 뜬 잔치를 화려한 춤과 함께 풍악을 울리며 펼쳐져 송년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27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신두항 단무장이 기획 연출, 판소리에 장영한(심봉사), 장호준(황봉사), 정선심(뺑), 이은비(심청), 박무성(도창)이 출연하며, 한명선ㆍ황소희ㆍ이반야ㆍ임혜진ㆍ김운현ㆍ류누리ㆍ김지은ㆍ정소영씨가 무용을 맡았다. 이왕재(장단), 김선제(아쟁), 정지하(타악), 김철환(대금ㆍ태평소)이 기악반주를 맡고, 마지막 특별무대로 강은영(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이수자)의 진도북춤이 펼쳐진다.

토요상설공연은 지난 2월부터 공모공연 23회, 기획공연 18회 등 총 41회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에 참여한 예술인은 679명이었으며, 관람객은 총 11,000여 명이 무등산 자락에서 울려 펴지는 흥겨운 무대를 감상했다. 올해 공연에서 가장 많이 부른 노래는 ‘진도아리랑’이며 이어 진도북춤이 사랑을 받았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사랑받은 대목은 ‘춘향가 중 사랑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올해 토요상설공연 관람객 2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공연정보 습득 경로는 ‘등산 위해 방문했다 우연히 44%, 지인 소개 23%, 신문ㆍ방송 20%, 기타 13%’ 순으로 무등산 등반을 위해 오고가던 중 방문한 관람객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관람 빈도는 ‘한 달에 2번 이하 29%, 5회 이하 21%, 매주 토요일 20%, 처음 방문 18%, 5회 이상 12%’로 신규 관람객들의 유입과 고정 관람객 층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

특히 좋았던 점에는 ‘무대 바로 앞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생생함’, ‘설맞이, 무형문화재 및 명인 명창 무대, 4ㆍ16세월호 추모공연, 어린이날, 5ㆍ18민주화운동 특별 공연, 북한 서도민요와 민속춤, 마당 창극 등 국악과 함께 다채로운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관람하고 싶은 공연은 ‘전통국악 46%, 퓨전국악 25%, 무용 18%,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 9%, 기타 2%’로 전통국악 공연을 보고 싶다는 응답이 높았다.

토요상설공연의 사회자를 1년 동안 맡아온 국악인 김산옥은 “올해는 타 지역 국악인들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많았고 국악의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했던 한해였다. 판소리와 해금연주가 함께한 해금병창 무대를 선보였고, 판소리 3바탕을 각색해서 하나의 창극으로 만날 수 있는 알찬 무대였다. 특히, 다양한 기획 공연들은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감동과 의미를 선사해줬다. 앞으로도 의미 있고 여운이 남을 수 있는 공연을 토요상설공연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전통공연예술을 계승ㆍ발전 하고 시민문화 향유권 확대를 통해 무등산권 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2019년도 토요상설공연은 내년 3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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