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한난-범대위 발제, 환경전문가 초청 토론 등 3시간 동안 해법 논의

전남 나주지역 최대 현안인 SRF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이해당사자 토론회가 나주시의회 주최로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지난 20일 열린 SRF열병합발전소 이해당사자 토론회 (나주시제공)
지난 20일 열린 SRF열병합발전소 이해당사자 토론회 (나주시제공)

나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 나주 열병합발전소 쓰레기연료 사용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관계자를 비롯해, 토론 패널로 섭외된 오세천 공주대 교수, 최명회 충남시민연대 사무국장 등 시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토론회장에서는 열병합발전소 가동여부 및 환경유해성에 대한 첨예한 입장차를 놓고 열띤 의견 공방이 오고갔다.

가장 먼저 발제에 나선, 임주호 나주시 에너지신산업과장은 열병합발전소 추진배경 및 건설현황, 한난·범대위·나주시 등 이해당사자 쟁점 사항, 가처분 소송을 비롯한 행정적 대응 노력 등을 설명했다.

특히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와 관련해, 임 과장은 “시민의 환경권과 안정성 확보 전까지는 발전소 가동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발전소 임시 가동을 통한 환경영향조사와 시민 공론화를 제안했다.

임 과장은 시민 공론화의 필요성으로 △이해당사자 간 입장차에 대한 갈등해소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혁신도시 시즌2의 성공과 전남 6개 시·군 쓰레기 처리문제 해결, △나주시와 한난 간의 인허가·소송 문제 해소 등을 언급,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 투명성 등 공론화의 기본 원칙을 토대로 시민 참여 방식의 합리적 토론과 숙의를 거쳐, 발전소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열린 SRF열병합발전소 이해당사자 토론회
지난 20일 열린 SRF열병합발전소 이해당사자 토론회

한난 진종용 고객지원부장은 고형연료(SRF) 발전소 도입 및 한난의 사업 참여 배경과 추진현황, 환경오염·악취문제 방지 방안 등을 설명했다.

한난은 지역민의 환경오염 등 건강상 우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해소를 위해 환경영향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진 부장은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염려하는 환경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이며, 정상가동 시 지역사회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대위 발제자로 나선 신상철 공동위원장은 폐기물관리정책의 주요 원칙에 따른 나주 열병합발전소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주민수용성 조사를 골자로 한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신 위원장은 “발전소 가동에 따른 직접 피해지역인 5km지역 내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수용성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또한 전남도 또는 나주시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른 열병합발전소 인수와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 내포신도시 사례 참고 등을 통한 매몰비용 간접보전 등을 해법으로 제안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