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기념관 ‘시꽃마’ 내년부터 5억씩 3년간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국내 문학관 사상 유래가 없는 수십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전국적인 화제를 낳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14년 창조지역사업 공모에서 시문학파기념관이 제출한 ‘시가 꽃피는 마을조성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5억 원 씩 3년 동안 총 15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2일 밝혔다.

일명 ‘시꽃마 프로젝트’는 강진의 자랑인 영랑생가를 비롯한 김영랑의 시문학 공간과 1930년대 한국 시문학을 아우르고 있는 시문학파기념관을 중심으로 시(詩)의 대중화를 꾀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시꽃마’는 크게 6개 단위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사업별 프로그램은 ▲시문학 아카데미 운영을 비롯해 ▲문화예술인과의 토크 쇼 ▲강진 군민 詩 읽는 날 ▲시꽃마로 떠나는 방과 후 체험학습 ▲민족시인 김영랑의 문학적 원류 찾기 ▲시꽃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운영 등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영랑 시인을 배출한 강진의 브랜드적 가치를 적극 활용해 기획한 ‘시꽃마 프로젝트’는 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시의 대중화를 이루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전국 61개 문학관 중 전무후무하게 수십억 원의 국비를 받아 진행하는 ‘시꽃마 프로젝트’는 강진이 한국 현대시의 요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문을 연 시문학파기념관은 개관과 더불어 한국문학관협회 회원 자격을 부여받은 데 이어, 지난달 18일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재되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문학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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