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남고 3학년 24명 후배들의 응원 받으며 여객선 승선

수능 전날인 14일 아침, 전라남도 여수 금오도 여객선 선착장은 학생들의 응원 소리로 떠들썩했다.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 학생자치회가 주관하여 올해 수능 시험을 치르는 24명의 고3 수험생 선배들을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 수능시험을 보기위해 육지로 출발하고 있는 여남고등학교 학생들
▲ 수능시험을 보기위해 육지로 출발하고 있는 여남고등학교 학생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재학생들은 ‘여남고 수능 대박 대학으로 GO GO!!’라고 씌인 플래카드와 ‘Dream High! 여남고 3학년 선배님들 사랑합니다 그 동안 준비한 만큼 빛을 보길 응원하겠습니다 수능 대박 나세요’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북과 꽹과리를 치며 선배들을 기다렸다.

1, 2학년 전체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전 날 저녁 밤을 새우며 고3 수험생 한 명 한 명에게 손 글씨로 일일이 응원 문구를 적어 롤링 페이퍼를 만들었고, 학생들은 용돈을 아껴 선배들에게 포춘 쿠키와 과자 세트도 준비했다. 김연식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수험생을 위해 초콜렛 및 과자 세트를 보내왔고, 현직 선생님들은 물론 전근 가신 선생님들까지도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피자 등 선물을 보내왔다.

매표를 마친 수험생 24명은 응원 롤링 페이머 메시지와 선물을 받으며 후배들과 서로 포옹하면서 선후배 간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어 ‘I dream high 난 꿈을 꾸죠 힘들 때면 난 눈을 감고 꿈이 이뤄지는 그 순간을 계속 떠올리며 일어나죠‘로 시작하는 ’드림 하이’ 응원곡에 맞춰 플래시 몹에 함께 참여했다. 수험생들은 후배들과 교직원들의 응원 소리와 박수를 받으며 뭍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김수인 학생자치회장은 “응원을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함께 참여해 주고, 3학년 선배님들도 잘 호응해 주어서 힘이 났다”며 “이제 수능이 우리 차례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내년을 위해 마음자세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남고는 3년 연속 100% 대학에 합격했고, 올해도 광주교육대학 1차에 2명이 합격하는 등 명문고로서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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