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터민청소년 문화탐험.30일 문화예술만남의 장

광주의 다국적 이주민과 시민이 문화예술로 함께 어우러지는 ‘무지개다리’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새터민 청소년문화탐험대의 첫 탐험과 30일 ‘이주민․선주민 문화예술만남의 장’을 시작으로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의 시동을 건다.

 ‘우리누리(URI-N-URI)’를 제목으로 내건 광주문화재단 2013무지개다리사업은 선주민과 이주민간 벽을 허물고 이주여성,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도 지역 사회 문화․예술의 주체로 동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29일엔 30여 명의 새터민 청소년이 참여하는 ‘청소년문화탐험대’가 완도로 첫 탐험을 떠난다. 탐험대는 드라마 ‘해신’ 촬영장과 완도수목원을 방문, 우리 역사와 연관된 지역의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특히 ‘해신’ 촬영장을 운영중인 ㈜대산주택개발은 새터민 학생들의 문화탐험을 응원하는 의미로 전원 입장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전남북한이주민지원센터와 함께하는 청소년문화탐험대는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지역 문화현장을 찾아갈 계획이다.

30일 오후 5시엔 광산구 수완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이주민들의 끼를 확인할 수 있는 ‘이주민 선주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 첫번째 행사가 열린다. ‘이주민 선주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은 이주민과 선주민 간 문화․정서적 장벽을 허물고, 이주민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 지난 해 광주지하철 평동역사에서 열렸던 행사를 올해는 유동인구가 많은 수완호수공원 야외무대로 옮겨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에서 활동해온 청소년밴드 ‘여우별’, 외국인노동자밴드 ‘에볼루션’ , 지역 통기타 가수 등 9개 팀이 출연해 신나는 공연을 선보인다. 또 무지개다리사업 시민 홍보를 위한 아시아음식 부스를 마련,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시아 8개국 음식들을 맛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3무지개다리사업은 △새터민청소년문화탐험대 △이주민 선주민 문화예술만남의 장을 비롯, △문화다양성 관련 실무자․전문가모임 ‘함께 가는 별별모임’ △이주여성 자녀를 위한 음악교육 ‘나눔과 치유의 음악교실’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여성 영상교육 ‘영상으로 말 걸기’ △한국생활체험발표회 ‘수다로 푸는 우리&우리’ △외국인노동자밴드 육성 ‘유쾌한 문화동행’ △레인보우 페스티벌 등 총 8개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재단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재단의 핵심 가치로 표방한 바 있으며 ‘무지개다리사업’을 통해 지역 내 이주민, 외국인과 함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중심도시를 가꿔나갈 방침이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해 실시한 ‘무지개다리’ 사업 공모에 ‘다모여 문화둘레로’ 사업이 선정, △외국인 노동자 밴드 △이주여성 합창단 운영 △다문화가정 자녀 음악교육 △이주민 공공미술 프로젝트 △새터민 청소년 문화탐험대 운영 △이주민과 지역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 △외국인 노동자 체육활동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우리누리’ 사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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