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개최한 市 무형문화재의 날을 통해 남도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알려

무등산과 운림골의 지역민·예술인이 함께 만드는 전통문화대잔치 ‘2018 무등울림 축제’가 지난 10월 3일 개막해 28일까지 26일 동안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개막행사 (자료사진/ 광주문화재단제공)
▲ 광주전통문화관에서 열린 개막행사 (자료사진/ 광주문화재단제공)

2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행사는 특히 전통문화예술축제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개최된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의 날’이 광주시 15개 분야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 관람객이 함께하며 우리 전통문화와 예술을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됐다.

또한 한복패션쇼, 한일합동공연, 고려사람 고려노래, 국악인 한마음 대축제, 빛고을 청소년 춤 축제 등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전통문화관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활용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두가 함께 즐긴 축제의 시작과 끝 ; 무등울림 축제는 지난 3일 ‘첫 울림’ 행사인 한복패션쇼와 한일합동공연으로 시작됐다. 임택 동구청장, 박향 광주문화관광체육실장, 김윤기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중국인 유학생 10여명이 한복패션쇼에 참가해 한복을 입어보는 등 단순 관람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관람객들에게 큰 만족과 호응을 얻었다.

개막공연인 한일합동공연 ‘뱃노래 즐기기’는 광주의 퓨전국악팀 ‘얼쑤’와 홋카이도의 ‘화심브라더스 with 카즈미’가 함께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양국 화합의 장을 펼쳤다. 화심 브라더스는 한국어를 준비해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관객과의 교감을 위해 노력했고, 얼쑤 또한 열정적인 공연으로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완성했다.

 지난 28일 진행된 ‘마지막 울림’ 불교영산재 공연은 쌀쌀해진 날씨와 강한 바람에도 많은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영산재는 석가모니불이 영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오늘에 재현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법회로, 이 법회를 통해서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을 행하며 2018 무등울림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전통문화예술축제의 위상 높여 ;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된 무형문화재의 날은 남도 전통예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시민들에게 무등울림 축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시민들은 각 기능별 1일 전수자가 되어 강좌와 공연관람, 체험 등을 통해 보기만 하던 무형문화재에 대해 직접 배우고 소통하며 남도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시각을 확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강사로 참여한 광주시 지정 문화재 보유자는 이번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 국악협회는 전통문화관 너덜마당에서 매년 10월 10일을 ‘국악인의 날’로 선포하고 ‘제1회 광주 국악인 한마당 대축제’를 펼쳤다. 무등울림 축제와 연계해 진행된 행사는 전통예술의 진수를 한 자리에서 보여주고, 전통예술에 담긴 민족정신과 나라의 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세계적인 예술로 위상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나아가 전통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첫 신호탄이 되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큰 인기 ;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의 날을 통해 전수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었던 시민들은 견문을 넓히고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역전통상인을 소개하는 ‘말랑말랑 떡 있데이(Eat Day)’를 통해 광주의 소상공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도 했다.

지역 독립책방에서 선보인 ‘무등산 책방 소풍’은 전통문화관의 아름다운 풍경과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독서, 필사, 암기백일장 등과 함께 책을 선물 받는 등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는 힐링 프로그램이 되었다.

무등산권 문화기관과 함께 하는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 ‘나의 그림책 이야기’, ‘에코플라워팟’, ‘한지등 제작’, ‘자작시 캘리그래피’, ‘행복만들기’ 등은 무등산에 위치한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참가자들의 손과 눈을 즐겁게 했다.

무등울림 축제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무등산의 절경을 그림으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 ‘무등산 컬러링 프로젝트’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냈으며, 완성된 그림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기증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무등울림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무등울림 축제는 무등산권 자연·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전통예술축제로 지난 2015년에 시작돼 올해 4회째를 진행했으며, 2018 무등울림 축제는 전통소상공인 발굴, 축제 공간 확대, 주민협업 등의 목표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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