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고 한다. 지난 여름동안 광란의 태양도 지나고 이제 풍요로운 가을인가 싶었는데, 벌써 가을은 저 멀리 달려가 금년의 끝자락인 겨울의 종착역을 향해 마냥 달려만 가고 있다.

▲ 어서오세요! 여기는 명봉 간이역입니다.
▲ 어서오세요! 여기는 명봉 간이역입니다.

최근 교통의 발달로 발길이 끓어진 전남 보성 명봉간이역에는 전성기 옛 추억만을 간직한 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몇 년 전 봄에 찾아가서 보았던 벚꽃나무들은 노쇠화 되어 몸통에는 상처투성이며 가지가 부러지고 세월의 무게 상처만을 지니며 몸을 지탱해가고 있는데, 날로 쌀쌀해지는 늦가을 날씨에 낙엽을 떨어져 간이역 앞에 뒹굴어 가을의 사색에 젖게  있다.

▲ 갈대꽃이 피어난 명봉간이역의 철길
▲ 갈대꽃이 피어난 명봉간이역의 철길

스쳐지나가기 쉬운 이곳 명봉 간이역에는 끝없이 어이지는 철길에 희망을 싣고 달리던 철마, 이젠 이곳에서 북한 땅을 거쳐 러시아와 유럽으로 또 다시 힘차게 달려가기를 희망한다.

한편, 이곳 명봉역은 영화와 드라마촬영이 간간히 이어지고 있으며, 옛 추억을 찾아, 혹은 또 다른 추억을 만끽하기위해 찾는 이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으로 함께한 보성 명봉간이역]

 명봉간이역 입구
 명봉간이역 입구
▲ 명봉간이역
▲ 명봉간이역
▲ 열차릉 타기위해 또는 열차에 내려 집으로 가기위해 입출입했던 명봉역 구내
▲ 열차릉 타기위해 또는 열차에 내려 집으로 가기위해 입출입했던 명봉역 구내
▲ 명봉역 철길
▲ 명봉역 철길
▲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외롭게 피어있는 코스모스 꽃
▲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외롭게 피어있는 코스모스 꽃
▲ 명봉역 구내에 설치된 명봉역의 역사 안내판
▲ 명봉역 구내에 설치된 명봉역의 역사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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