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5·18 민주광장 등 일대 세계적 수준의 거리공연으로 가득 메워

예술은 우리의 현실을 투영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재생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의 거리극 ‘2018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국내·외 거리공연 팀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주최,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국내·외 5개국 14개 팀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약 40회의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 단체사진 (광주문화재단제공)
▲ 단체사진 (광주문화재단제공)

26일 광주문화재단데 따르면, 이번 축제는 단순히 관람하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다양한 공연프로그램으로 구성돼,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이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며,  특별히 놓치지 말아야 할 이번 행사의 관람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광주의 밤을 점령한 파란 인간들(‘제네릭 바푀’의 ‘야영’) 9.28.(금) 오후 9시 / 9.29.(토) 오후 9시 ∥ 금남로 ∥ 이동형 거리극, 60분

파랗게 분장을 한 기이한 모습의 배우들이 우리의 밤을 찾아온다. 사나운 개가 불을 뿜으며 야영을 떠나는 그들을 뒤에서 몰기도 하고 앞에서 이끌기도 한다. 광주의 역사적 장소인 금남로에서 진행되는 이 행진은 관객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도시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마침내 이들 앞에 거대한 피라미드가 막아선다. 그들은 이 피라미드를 넘어설 수 있을까?

■ 성장기의 향기로운 추억(‘극단 KTO’의 ‘시간의 향기’) 9.29(토), 9.30(일) 오후 8시 ∥ 5·18 민주광장(상무관 앞) ∥ 거리극, 50분

지나간 시간은 돌이켜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성장기의 소년은 새장 같은 작은 방에 갇히는 등 갖은 고초를 겪는다. 소년의 유일한 친구는 어른이 되기를 멈춘 동네의 바보다. 소년은 용감한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지만, 그 꿈은 참혹한 전쟁과 마주친다. 성장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은 사랑이다. 때론 위험하기도 한 그 유혹에서 성장기의 그 누가 벗어날 수 있을까?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이 이 모든 거친 시간에 시적인 향기를 불어넣는다.

■ 불과 맞서는 사람들 (‘예술불꽃 그룹 화랑’의 ‘불의 노래’) 9.30(일) 오후 9시 ∥ 5·18 민주광장(상무관 옆) ∥ 불꽃극, 35분

불을 업으로 삼는, 불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브제의 기계적인 움직임과 배경을 중심으로 표현해 현대사회에서 노동의 의미와 장인정신의 쇠퇴 등을 은유적으로 나타낸다. 대장간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풀무질을 계속해야 하고, 제철소에서는 위험천만한 용광로에 불을 지펴야 한다. 이들은 불과 싸우는 것일까 아니면 불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일까?

이번 축제의 총괄 기획자인 임수택 예술감독은 “모든 공연이 작품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엄선한 작품들이다. 특히 시민들이 거리예술을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광주에서 펼쳐지는 독보적인 거리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다 더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 홈페이지(http://www.fringeinternational.kr/) 에서 확인 가능하다.

일정표  9월 28일(금)

시간(오후)

장소

공연명_단체명

소요시간(분)

6:00

아크로주 _ 바퀴로 만든 집

25

6:30

아이모멘트 _ 고 백 : 돌아가다

25

7:00

우주마인드프로젝트 _ 잡온론

45

8:00

서커스 모사 _ 내일은 끝

40

9:00

전일빌딩→금남공원→5·18민주광장

제네릭 바푀 _ 아영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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