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9일 부천, 경찰 상대 맞대결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광주FC가 승리의 홈 2연전을 준비한다.   광주FC는 6일 오후 2시와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과 경찰축구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 11, 12라운드 경기를 잇달아 치른다.

먼저 부천은 지난 5월 5일, 지난 시즌 광주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광주극장’이 살아나는데 제물이 되어준 상대다.

광주는 선제실점을 하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45분 루시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점 3점을 따냈다.

또 이후 현재까지 5경기(FA컵 포함) 동안 한번도 패하지 않는 등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광주는 상위권 도약에 기폭제가 될 수 있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광주는 부천의 찬스메이커인 임창균을 봉쇄하는 데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체격조건은 왜소하지만 볼 컨트롤이 뛰어나고 정확한 침투 패스를 구사하는 임창균으로부터 볼 줄기만 끊어내 공민현, 허건, 노대호 등 전방과 좌-우 공격수들의 위력은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라운드 주간 MVP에 선정된 김은선의 결장(경고누적). 누구보다 몸싸움과 인터셉트에 강한 김은선의 자리를 매워 줄 여범규 감독의 매서운 용병술이 필요하다.  

또 이미 지난 5월의 맞대결에서 경험했듯 부천의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은 탄탄하다고 보기 힘들다.  이 때문에 광주는 양 측면 깊숙한 곳에서 상대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김호남과 김준엽,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일품인 루시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천전을 치르고 사흘 후 마주해야 하는 경찰은 압도적인 승점으로 현재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11라운드 상주에 시즌 첫 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았다. 

반면 광주는 득점포와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최고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홈에서 가진 첫 맞대결에서는 광주는 0-2로 패했다.

당시 광주는 수비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90분 동안 경찰에 버금가는 골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에 실패했던 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후 한달여의 시간 동안 광주의 공격력은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탔다. 

루시오의 클래스 있는 왼발과 김은선, 김준엽, 박정민, 임선영의 최근 골 감각이라면 리그 내 어느 팀을 상대로도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다.

문제는 역시 양동현-정조국-김영후로 구성된 경찰의 막강 공격진을 상대로 수비라인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다.

일단 해답은 지난 달 27일 리그 경기에서 경찰을 힘들게 만들었던 고양이 제시했다. 비록 패했지만 고양은 경찰에게 이렇다 할 유효슈팅조차 내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압박과 빠른 패스에 의한 전개로 전반 45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광주가 팀의 특징인 빠르고 정교한 패스워크 잘 살려낸다면 충분히 홈 2연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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