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3만여명 국민권익위원회 탄원서 접수, 해결에 기대

“다 만들어진 도로를 바로 앞에 두고 사용할 수 없다니..."  “눈 앞에 지하도를 놓아두고, 3년을 먼 길로 돌아가며 기다려왔는데 이건 말이 안됩니다.”

KTX 익산역 서부진입로 연결공사와 관련, 중앙지하차도 공사와 관련해 4년간 우회통행을 하던 익산시 송학동, 모현동을 비롯한 중앙동, 평화동, 인화동, 오산면 등 서남부 지역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익산시에 의하면 이같은 상황은 2014년 12월 개통계획으로 지난 2009년 5월부터 국가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시행중인 호남고속철도 3-2공구 건설공사가 약 70%의 공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져 더욱 주의를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화가 난 이유는 따로 있다.  KTX 익산역 서부진입로 연결공사와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책사업으로 시행하는 중앙지하차도 연결부분에 대한 사업주체 불분명으로 장기간 방치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지하차도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동부에서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는 주요 간선도로 의 기능을 수행하는 도심부의 동맥 역활을 담당하며 멀리는 김제, 군산, 새만금권역 차량이 진입하는 서부권 진입로를 이어주는 주요 교통시설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설이기에 익산시 중앙동, 송학동, 모현동. 평화동, 인화동을 비롯한 오산면 지역주민들이 주변으로 우회통행 하는 등 극심한 불편을 4년간이나 참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앙지하차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해 기존 8m에서 16.8m로 넓어진 폭에 비례하여 지하로의 깊이가 약 3.7m 깊어진 데서 빗어졌다. 안전확보를 위한 완만한 경사의 지하차도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지하차도 총 길이에 비해 약 200m 구간이 더 연장해 건설되어져야만 한다.

당초 KTX 익산역 중앙지하차도는 익산역을 기준으로 동부지역과 서부지역 연결하는 유일한 대동맥과도 같은 연결도로(국도27호)로라는 중요한 이유로 당초 국토교통부에서 국가지원사업으로 익산역 철도부지부터 시경계까지 사업시행 계획을 수립하여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사업을 추진하던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일방적으로 철도부지 밖의 중앙지하차도 연결부분 500m를 제외하고 1,160m로 사업계획 축소 변경하여 중앙지하차도 서부진입로 연결공사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철도 부지 밖의 중앙지하차도 및 연결도로 부분이 이어지지 않아 현재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미연결 구간에 3m짜리 낭떠러지가 생겨 주민들은 새로 건설된 중앙지하차도를 눈 앞에 두고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에 중앙지하차도 서부 진입로연결 공사는 현재까지 방치되어 익산역 서부지역 상권이 갈수록 피폐화 되어가고 주변지역 교통 혼잡으로 영업 손실이 눈덩이처럼 가중되고 있어 이를 보다 못한 주변 지역주민 3만여명은 국책사업으로 조속히 공사를 마무리 하여 불편함을 해소해 달라고 이달 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접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한 최삼열 송학동 주민자치위원장과 김만철 모현동 주민 자치위 원장은 “ 국책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앙지하차도 건설공사 실태을 보면 철도부지 내 에서만 두부를 짜르듯이 반토막으로 시공하여 무형지물로 만들어 놓고 차량 통행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각종 규정 및 기준을 떠나서 일반 국민 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다.

최삼열, 김만철 지역주민 대표는 “예를 들어 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 및 철도육교는 일체의 구조물로서 시설물유지관리와 하자발생을 고려하여 분리시행을 지양하나 사업비 부담과 관리주체 불문명으로 접속 연결도로 포함하여 시. 종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여 교통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계획 시행하여 국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추진하는 실정이다. ”며 “이와 같은 논리로 보면 철도부지 지하를 횡단하는 중앙지하차도 또한 일체의 구조물로 형성되어 있으니 철도부지와 부지 밖까지 당연히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국가기관 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 마땅하고 중앙지하차도 연결문제는 원인 제공자인 한국철도 시설공단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고 설명한다.

이같은 상황이기에 현재 주민들은 국책사업을 총괄 시행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에서는 철도부지 밖의 중앙지하차도를 포함한 서부진입로 연결부분 500m를 하루 빨리 마무리하여 2014년도 호남고 속철도 개통과 함께 KTX 익산역 서부지역이 균형발전 되기를 탄원서를 통해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현재 지역 주민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중앙지하차도 서부진입로 연결공사가 일부만 시공되고 잔여구간이 연결되지 않으면 기 투자된 시설물에 대한 예산손실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이 장기화 되어 금후 극단적인 행동도 불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하차도 연결문제는 어떻게든 빠른 시기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KTX 익산역은 호남의 교통관문인 지리적인 이점과 미래녹색국토구현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5+2 광역경제권 특성화 발전지원에 따라 KTX 광역 주정차역으로서의 기능 활성화 등 새만금개발 배후 도시로서 동북아 식품허브산업을 주도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익산일반산업단지 등 익산의 미래를 주도 할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중앙지하차도 서부진입로 연결공사 중단으로 도미노 현상과 같이 연쇄적 피해 발생을 우려하며 중앙정부가 지역발전에 저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국책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두부 짜르듯 반토막으로 시공하다 중단된 중앙지하차도 서부진입로 연결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하여 2014년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32만 익산시민들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전향적인 현명한 선택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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