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협, 진정성있는 공식 사과가 민관협력의 바로미터

이용섭 광주시장이 어제(8.16)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 요구를 위해 예고없이 시장실을 찾아온 시민단체에게 “그런 버르장머리를 어디서 배운 거냐?”는 막말을 했다.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구성 여부를 두고 광주시가 중재 거부 카드를 꺼내자 시민단체가 반발, 기자회견을 지난 16일 광주시청에서 갖었다. (신홍관 기자제공)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구성 여부를 두고 광주시가 중재 거부 카드를 꺼내자 시민단체가 반발, 기자회견을 지난 16일 광주시청에서 갖었다. (신홍관 기자제공)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표현이다. 시민사회는 이용섭 시장의 이 같은 막말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17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용섭 시장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하면서 ‘버르장머리’라는 단어는 ‘버릇’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며, 이 단어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 시대에 주인이 하인에게, 손윗사람이 아래 사람에게나 쓸 수 있는, 주종 관계를 전제하는 용어다.

이용섭 시장이 말하는 협치나 상생의 파트너에게는 절대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이다. 더구나 어제 이런 막말 훈계를 들은 이들 대부분은 광주 시민사회의 간부나 핵심 활동가들이었다. 한마디로 시민과 시민사회를 무시한 모욕적인 언사였다.“고 했다.

이어 시민협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대화 상대에 대한 인식 정도를 반영한다. 시장의 단순 실수라 할지라도 그래서 위중하다. 이용섭 시장은 촛불시민이 만들어준 권력이다.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시민이 주인이요, 시민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용섭 시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습성에서 갑질 언행을 한 것이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소속단체와 회원들은 이용섭 시장의 ‘버르장머리’ 발언이 대단히 개탄스럽고, 이에 대한 진정성있는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 이는 협력과 협치 파트너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태도다. 이용섭 시장의 진정어린 사과만이 민선 7기 민관협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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