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사당리요장 자기제작의 실상과 특질’학술심포지엄 열려

고려청자하면 ‘전남 강진’이라는 일반적인 사실을 1960년대에 가진 청자요지 발굴조사 결과로 증명하는 특별한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30일 강진고려청자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 지난 30일 열린 강진 사당리요장 자기제작의 실상과 특질’학술심포지엄
▲ 지난 30일 열린 강진 사당리요장 자기제작의 실상과 특질’학술심포지엄

31일 강진군에 따르면, 현재 전남 강진군 대구면 강진청자박물관 내 고려청자박물관 좌측 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1964년부터 1970년까지 가진 발굴조사를 토대로 출간 된 2015년 보고서를 중심으로 ‘강진 사당리요장 자기제작의 실상과 특질’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강진군은 올해 하반기에 이 지역을 포함, 더 넓은 면적으로 전면 재발굴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발굴조사의 방향과 주안점에 대해 사전검토 했다. 특히 심포지엄은 강진 청자요지와 생산방식에 대해 심도 깊게 살피기 위해 2~3가지 주제발표에 대해 여유있는 토론시간을 배정해 진행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 충북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국내 주요 도자사 전공 학과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광주전남권 조사기관 관계자가 많이 참석하여 열띤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고려청자 역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강진 사당리 요지에 대한 심포지엄이기 때문에 강진 군민은 물론 도자사 전공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희관 前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주제발표에서 강진중에서도 사당리라는 지역으로 한정하여 이 곳의 청자가마가 고려왕실에서 필요했던 어용자기(御用瓷器)를 생산한 제양수색(製樣須色窯) 성격으로 운영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즉 왕실에서 필요한 그릇의 견본이나 도본(圖本)을 강진으로 보내 제한적으로 생산하고, 왕실이외의 사용을 금지하는 체제였다고 보았다.

토론자로 나선 김윤정 고려대학교 교수는 사당리내에서도 현재 고려청자박물관이 위치한 당전(堂前)마을에 있는 가마터들과 그 이외 가마터 출토유물의 성격이 상이한 점에 착안하여 구분이 필요함을 제기했다. 신준 원광대학교 교수는 현재 전북 부안 유천리 청자요지 발굴조사 참여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앞으로 진행될 강진 청자요지 발굴조사에서의 유의할 점까지 부연설명했다.

김국현 강진고려청자박물관장은 “강진고려청자박물관이 2017년에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았기 때문에 올해 연말에는 사당리20호와 사당리33호 청자요지 발굴유물도 이관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고려청자 연구를 위해 강진 청자요지 유물 확보 등에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강진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에서 이희관 前 호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강진 사당리요장 자기제작의 실상과 특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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