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 의심증상 시 즉시 의사진료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고열을 동반하는 수족구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등에서 여름철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 광주시
▲ 광주시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실시한 수족구, 바이러스성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감시사업 결과, 6월에 40.7%, 7월 첫째주에 48.8%, 둘째주에는 56.8%로 5월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족구로 의심되는 가검물 검출률은 7월 첫째주 50%, 둘째주 88.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수족구병으로 확인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은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 A10형 으로, 모두 만 5세 이하 영유아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은 3∼7일간의 잠복기 후에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고 구토나 설사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진의 경우 손, 발 이외에도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까지 넓게 생겨서 자칫 두드러기, 돌발성발진 등과 혼동해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임상증상 발현 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일부에서 뇌염, 뇌수막염 등 신경계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혜영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해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므로 어른과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고, 어린이집과 같은 집단시설에서는 장난감이나 집기류 소독 등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호흡기분비물이나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므로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진료 후 자가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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