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취약지 집중방역․긴 소매옷 입기 등 모기 회피요령 홍보

전라남도가 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의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따라 12세 이하 어린이의 일본뇌염 예방접종 독려 및 취약지역 방역소독 주 2회 이상 실시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
▲ 일본뇌염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 3일 해남에서 채집된 전체 모기 1천487마리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64.7%인 962마리로 확인돼 발령됐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은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모기밀도 50% 이상인 경우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주로 숙주인 돼지로부터 흡혈을 통해 감염된 이후 사람에게 전파한다. 사람 간에는 전파가 없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9%는 무증상이며 일부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문동식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일본뇌염은 증상에 따른 치료만 가능해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어린이의 경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완료하고,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인 고인물이나 웅덩이를 없애야 한다”며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소매옷과 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11월까지 일본뇌염과 뎅기열이나 지카바이러스 등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모기를 계속 감시해 병원체 보유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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