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미쓰비시중공업 주주총회가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된 가운데,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단’은, 15일 미쓰비시 측에 근로정신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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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한 전달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고려한 것으로, 일본 지원단체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공동대표 다카하시 마코토)는 이날 제425차 금요행동(매주 금요일 미쓰비시의 자발적인 책임이행을 촉구하며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갖고 있는 금요시위)을 갖고, 요청서를 미쓰비시 측에 대신 전달했다.

앞서, 일제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에 동원된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들과 일부 유족들은, 2012년 10월부터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원고 11명이 3건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원고 양금덕할머니 등이 참여한 1차 소송은 2013년 11월 광주지방법원, 2015년 6월 광주고등법원에서 승소 한 뒤, 현재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2건의 소송은 현재 광주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원고들이 이미 90세 고령에 이르렀고, 재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대부분 요양시설 생활을 해야 하는 처지다.

앞서,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미쓰비시중공업 측과 2010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16차례 교섭을 갖고 문제 해결책을 놓고 교섭을 가졌지만 입장 차이로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이후 미쓰비시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그동안 이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정세와 내외의 상황들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인류 보편적 상식과 시대적 요청에 같이 할 것인지, 끝까지 뿌리칠 것인지는 이제 미쓰비시 측에 달려 있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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