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8~19일 장성서 학술대회 갖고 계승. 활용 방안 논의

전라남도와 장성군은 18~19일 장성 문화예술회관과 필암서원에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등재추진단(단장 이배용)과 함께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학술대회가 개막되는 18일은 이코모스와 유네스코가 정한 ‘국제기념물유적’의 날이며 올해의 주제가 ‘교육유산’이어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목적과 부합된다.

첫 날인 18일엔 장성 필암서원을 답사한 후 오후 1시 30분부터 이혜은(동국대 교수)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유산과 교육문화유산’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안동시청 손상락씨가 ‘안동 도산서원 계승과 활용’ 사례발표를 한다. 이어 4개 분과로 나눠 전문가와 서원 및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분과 발표를 한다. 분과는 교육과 제향, 운영과 활용 분야이다.

둘째 날인 19일엔 분과회의 결과보고와 상해 중앙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을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을 하고 오후에는 관련 서원을 답사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 중인 ‘한국의 서원’은 장성 필암서원 등 조선시대 대표적 서원 9개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11년 12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으며 2012년 4월 문화재청과 6개 광역지자체(8개 기초지자체) 등 16개 기관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섯 차례의 전문가 워크숍, 국제학술대회, 국외유산 비교연구 등 활동을 펼쳐왔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학(私學) 교육의 전형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한국 특유의 공간유형과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제향의례와 강학 및 사회교육 등 서원 본연의 기능을 오늘날까지 수행하고 있는 탁월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은 국가 사적 제242호로 조선시대 평지에 세워진 서원 건축의 대표적 사례다. 도학자(道學者)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년)를 제향하면서 중앙과 연결된 정치활동의 거점이었다.

동국 18현인 김인후를 제향하는 역사성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서원 철폐 시에도 존치돼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문서와 전적, 목판(보물 제587호 외) 등 조선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 자료도 전해오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승옥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축사에서 “장성 필암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국제적 문화관광 명소로 가꾸고 청소년 등 미래 세대의 교육장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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