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귀속문화재 495점 이관

최근 전라남도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처음으로 강진군에서 발굴되었던 유물 495점을 이관해 왔다. 

▲ 고향으로 돌아온 강진군 문화재
▲ 고향으로 돌아온 강진군 문화재

이전에는 전남지역의 문화유적지에서 발굴된 대다수의 유물들을 국립광주박물관이나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보관해 왔지만, 이번 이관이 가능했던 것은 지난해 10월 고려청자박물관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받았기에 가능했다.

이번에 발굴기관에서 이관해온 유물은 지난 2012년에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 뒤편 언덕에 위치한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43호 요지에서 발굴한 청자음각연화문매병 편 등 396점과 지난 2013년도부터 2014년에 강진군 도암면 용혈암지에서 발굴된 청자불상 편 등 99점이며, 이 숫자와는 별개로 발굴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참고품까지 상당수를 이관해 왔다.

발굴당시 고려청자박물관은 각 유적에 대한 정확한 연구와 발굴성과를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에 발굴기관과 협의하여 이 유물들과 월남사지 유물을 빌려와 특별전과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앞으로도 특별전과 심포지엄을 통해 강진의 문화재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며, 고려청자박물관이 강진군의 문화재 지킴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

보관관리 위임기관 지정은 강진군의 문화재를 강진에서 소장하고 전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는 의미이다.

권리를 부여받음과 동시에 책임도 뒤따른다. 박물관에서는 단순히 유물을 수장고에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물에 대한 분석과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하거나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법으로 그 성과를 관람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관한 유물은 누구나 열람 신청만 하면 언제든지 열람이 가능하다. 박물관의 기능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제반 시설 보완은 물론 전문 연구 인력 충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고려청자박물관에서는 강진-마량간 국도 확·포장 사업으로 지난 2016년에 발굴된 대구면 사당리 20호와 33호 청자요지 발굴유물을 비롯해 지난 2011년부터 발굴조사중인 병영성 발굴유물, 월남사지에서 발굴된 유물도 국가귀속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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