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이틀간 개최…서원의 교육, 제향, 활용방안 등에 대한 논의 예정

선비의 고장 장성에서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학술대회가 열린다.   17일 장성군에 따르면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등재 추진단, 문화재청, 한국서원학회, 서원운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서원의 현대적 계승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서원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 주최하고 ICOMS한국위원회(위원장 이혜은)와 한국서원학회(회장 이해준)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서원은 명현을 제사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조선시대 때 전국에 세운 사설기관으로 현재 637개가 남아있다.

이 중 장성군의 필암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함양 남계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대구 도동서원 ▲논산 돈암서원 ▲정읍 무성서원 등 문화적 가치가 높은 국가 사적 9개 서원이 2011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지난해 4월에는 중앙정부와 해당 지자체,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의서원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출범 1주년을 맞아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군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학술대회 첫날인 18일 오전에는 필암서원을 답사하고, 오후에는 장성문예회관에서 ‘세계유산과 교육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제, 안동 도산서원의 활용 방안에 관한 사례발표, 서원의 교육과 제향, 운영관리, 활용방안 등에 관한 분과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19일에는 분과회의 결과보고와 함께 종합토론으로 학술대회가 마무리 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필암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앞둔 문화재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활한 학술대회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선조 23년 건립된 서원으로 1662년에 사액서원으로 승격되고 고종 때 대원군의 서원 철폐도 면한 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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