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전남 함평군 나산면 초포리에서 일제치하 함평 4․8 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삼역(三亦) 이인행 선생의 평전출판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개최했다.

이인행 선생의 생가인 국사재(國思齋)에서 열린 이날 출판기념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평전은 이인행 선생의 장자인 이건일(79)씨의 유지를 받아 지난 2010년 현손모임에서 출간하기로 결정된 후, 노기욱 전남대 문화재학과 교수의 집필로 빛을 보게 됐다.

이인행 선생은 1807년 함평군 나산면에서 태어나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통분을 안고 조국 통일에 헌신했다.

1919년에는 독립선언문 선포식에 참여해 독립만세를 외치다 종로경찰서에 연행되어 심한 고문을 받고 석방됐다.

또 같은 해 4월8일 함평군 해보면 문장 장날에 동지를 규합해 4․8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는 한편, 임시정부 지원을 위한 독립운동자금 모금활동을 폈다.

이후 조선민립대학 설립, 청년운동과 농민운동에 힘쓰는 등 민족의 독립과 민초들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1967년 타계했다.   평생을 항일과 독립에 헌신한 이인행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이건일씨는 “선친의 독립정신이 후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평전이 출간돼 무척 기쁘다”며 “선친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 후세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깨우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평전 1100부를 국회도서관과 국립대학 도서관, 함평 관내 학교 등에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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