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짓고 민관 협력 이끌어 내고

전남 해남군(군수 박철환)에 사회복지행정연구회(회장 김태수, 이하 연구회)가 마련한 2번째 ‘행복한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보금자리의 주인공은 화산면 송평리 최한림씨(64)로, 기거하던 집을 비워줘야 하는 안타까움 속에 속만 끓이던 최씨는 연구회의 도움으로 두 손자들과 함께 오순도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되었다.(지난 3월30일 입주식)

이처럼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치고 있는 연구회는 지난 1999년 해남군청 사회복지직 공무원들 모임으로 출발해 현재 5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복지현장에서 느끼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모임을 결성한 이후 그동안 보금자리 1호, 2호점과 함께 홀로사는 어르신 안부살피기, 소년소녀가장 집 고쳐주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매달 모여 복지행정의 어려움과 모범사례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이들은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지난 해 4월에는 일일찻집을 추진해 2,200만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집을 짓기엔 부족한 게 많았지만, 읍면별로 연구회의 취지에 공감한 지역민들의 도움을 받아 15평의 아늑한 공간을 완성했다.

건축시공을 전담한 은주산업(대표 허형민), 시멘트와 벽돌, 모래 등을 제공한 정성산업(대표 송홍섭), 전기공사 일체를 시공한 가람전력(대표 김수석), 건축설계를 담당한 미르건축(대표 최우신), 정화조설치엔 중앙환경산업(대표 이길자), 건축자재는 미린산업(대표 이용철) 등 집 1채를 짓는데 군민들의 온정은 넘쳐났다.

“우리 공직자들만으로는 힘든 일이었지만 많은 군민들이 힘을 보태고 지원을 해주셔서 2번째 보금자리가 탄생한 것 같다”는 김태수 회장은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군민들을 찾아 따뜻한 이웃이 되겠다”고 밝혔다.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복지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연구회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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