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도민과 대화, 군수 궐위사태에 유감, 화순군, 독거노인 행복의 집 건립 등 지원 건의
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0일 “오늘 화순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 화순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화순군청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화순의 비교우위 관광자원인 고인돌, 휴양림 등은 지금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며 “지금은 어렵지만 내일을 보고 후손들이 살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줘야 낙후된 전남이라는 말을 듣지 않고 살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지사는 “화순에서 잇따라 불미스럽게 군수들의 궐위사태가 발생해 도지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나쁜 일을 그대로 치부하지 않고 교훈으로 삼고 넘어가면 큰 도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군민들이)허탈하고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감도 있겠지만 이를 극복하면 화순은 도내 어느 지역보다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도지사 취임 초기 매년 3만 명 이상의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무엇을 하는 것이 사람을 살게 할 것인가,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희망이 없다는 의미이지 않나에 대해 고민했다”며 “그래서 전남 곳곳에 있는 미래 가능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IT시대 다음 세대를 이끌 생명산업에 전남의 미래를 보기 시작했다”며 “그 중심에 화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화순은 현재 전남대학교 암센터 연구소, 생물연구센터, 백신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생물산업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세계로 뻗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친환경 농업과 산림자원 가꾸기 등으로 전남이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이 생물산업 연구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고 특히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지사는 또 “여수세계박람회와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은 모두 전남을 전 세계로 알리고 무형적 가치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지역민들의 지혜와 노력을 모아 잘 사는 전남 만들기에 모두가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연태 화순부군수는 인사말에서 “2012 여수세계박람회,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전남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박 지사사님께 찬사를 보낸다”면서 “화순군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생물산업단지 조성, 동면 제2농공단지 조성, 농어촌 뉴타운 조성 등 현안사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오는 5월 16-19일 4일간 ‘건강한 음식! 맛의 향연!’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힐링푸드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지역 대표축제로 정착할 수 있도록 7만 군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지사님과 도청 공무원들 모두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이날 어린이 숲 유치원 조성과 2013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 개최, 하니움 체육관 진입로 확포장 공사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박 지사는 화순군민과의 대화 이후 동면 영농회사법인 녹색흑염소(주)와 한천면 남강황토세라믹 등 현장을 둘러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