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되면 철조망 철거, 자유로운 왕래, 청년 일자리 늘어... DJ ‘철의 실크로드’ 실현되고 러시아 천연가스 및 원유 북한 관통해 남한에 들어 올 것”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고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는 “남북정상회담은 이명박근혜정권에서 파탄난 ‘잃어버린 남북관계 10년’을 복원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비핵화라는 세계적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원 전 대표
▲ 박지원 전 대표

박 전 대표는 26일(4.26) 아침 tbs-R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회담에서 서울, 평양에 상주 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 설치를 합의하면 최상”이라며 “그렇게 되면 북미정상회담에서 워싱턴 평양 연락사무소 또는 대표부도 설치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되고, 비핵화를 위해서도 직접 통화하고 대화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핵 실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 했기 때문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지만 어찌되었던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북한이 핵 실험장 폐기, 핵미사일 발사 중단을 발표했다면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지, 과거에도 북한이 쌍주머니를 찼기 때문에 김정은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북한도 트럼프를 믿을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설주 여사를 동반해 군사분계선을 넘는다고 한다면 전 세계에 자랑도 하고 싶고, 특히 북한 주민에게도 ‘우리 최고 지도자가 이설주 여사와 함께 비핵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선대의 유훈을 실천하기 위해서 군사 분계선을 넘는다’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며 “우리처럼 모든 것을 생중계 하지는 않겠지만 북한도 일부는 생중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전 대표는 “북중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이설주 부부가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것은 예비 무대이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실질적으로 전 세계에 데뷔하는 셈”이라며 “정상 내외의 모든 언행은 그 자체로 메시지이기 때문에 북중정상회담에서 펑리위안과 이설주 여사에 대해서 언론이 많은 관심과 비교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김정숙 여사와 이설주 여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보도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전 대표는 “두 퍼스트 레이디의 일정을 알 수는 없지만 저는 남북한 군부대 위문 방문 등의 일정 및 분위기 조성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전 세계 언론이 두 퍼스트레이디의 언행, 헤어스타일 등 패션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도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미국에 가서 존 볼튼 백관과 안보 보좌관을 만나는 것에 대해 “폼페이어 김정은 회동 결과를 당시 동석했던 미국 인사가 우리에게 전달하기는 했지만 폼페이어 이야기를 미국이 어떻게 받아 들였지를 직접 확인하고 남북정상회담에서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를 탐색을 하러 갔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 숨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정의용 실장의 방미에 대해서 굉장히 좋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북미 수교, 비핵화가 이뤄지면 남북관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냐’는 질문에 “당장 상징적 차원에서 분단 철조망이 철거되고,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게 되고, 우리 젊은이들이 북한에 가서 일하고 사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000년 6.15 정상회담 이후, 부산, 목포에서 출발해서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 파리, 런던까지 가는 열차에 대해서도 당시 매우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그 철도 노선을 자기 국가로 경유하도록 하자고 해서 양국의 철도청장이 만나기도 했었고, 일본 신간센 관계자들은 일본과 부산에 해저터널을 뚫어 도쿄에서 파리, 런던, 유럽으로 가는 열차를 놓자고 말했다”며 “당시 남북, 중국, 러시아 철도 궤도가 다른 문제는 기술적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검토가 되었었고, 이것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철의 실크로드’”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북미 수교, 비핵화가 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와 원유가 직접 파이프를 통해북한을 지나 우리에게 오게 되어 북한은 물론 우리도 엄청난 이익이 된다”며 “2013년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서 남북이 교류협력을 통해서 단일경제공동체가 된다면 우리 경제가 2050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강대국이 된다고 예측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비핵화는 모라토리움, 동결, 완전한 비핵화 3단계로 갈 수밖에 없고, 높은 단계의 핵 동결 단계에서 한미 신뢰만큼 북미 신뢰가 쌓여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 향후 2,3년 내에 비핵화가 되면 최상”이라며 “지금 일부에서 북한이 당장 핵을 폐기해야 한다고 하지만 당장 김정은 위원장이 핵 폐기하고 회담에 나올 수가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전 세계가 내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데 한국당과 바미당도 삐딱하게 나가지 말고 대한민국의 도약과 발전에 큰 전기가 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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